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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가정폭력 스캔들…허술한 대처에 '백악관 괜찮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트럼프 신임 두터웠던 롭 포터, 전처 주먹으로 때려 멍든 사진 공개되자 즉각 '사임'

잇따른 가정폭력 스캔들…허술한 대처에 '백악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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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최근 사임한 미국의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의 가정폭력 스캔들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사임한 포터 비서관은 과거 두 명의 전처를 폭행한 혐의가 폭로되며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하지만 포터 비서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확인시키기라도 하듯 존 켈리 비서실장은 폭행 의혹이 제기된 6일(현지시간) ‘존 포터는 훌륭한 직원’이라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폭행 당시 얼굴에 멍이 든 사진을 포터의 전처가 공개하자 백악관은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으며, 포터는 7일 낮 사임했고 켈리 비서실장 역시 “폭행 사실을 알고 쇼크 받았다”며 뒤늦게 비난 입장을 밝혀 빈축을 샀다.


여기에 백악관 연설문 작성 업무를 담당한 데이비드 소렌슨이 과거 전처를 차로 들이받고 벽에 집어 던지는 등 가혹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하자 소렌슨은 혐의는 부인했지만, 즉각 사임했다.


백악관 직원들을 둘러싼 가정폭력 스캔들은 트럼프 정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한 포터 비서관에 대해 “우리는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는가 하면, 이튿날인 10일엔 “단순한 의혹 때문에 (누군가의) 삶과 경력이 파괴된다”며 포터 비서관을 두둔하는 뉘앙스의 트위터 글을 써 비난을 받았다.


한편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은 9일 켈리 비서실장이 “폭행 사실을 인지한 지 48분 만에 포터를 해임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언제 그의 전처 폭행 사실을 인지했는가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요구하며 사건의 쟁점화에 나서 워싱턴 정가로 가정폭력 스캔들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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