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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 헌법 명기 확실시…인민일보 "역사 기록될 개헌"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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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 헌법 명기 확실시…인민일보 "역사 기록될 개헌" 자평 <사진=인민일보 1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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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19기 2중전회)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안을 통과시키자 주요 관영 언론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개인 숭배 논조의 글을 쏟아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0일 1면 논평을 통해 '시진핑 사상'의 헌법 명기하는 내용의 개헌에 대해 "역사에 기록될 개헌"이라고 자평했다. 인민일보는 "역사적인 시기에는 밝게 빛이 나는 날들이 있다"면서 "이번 19기 2중전회가 열린 18∼19일이 바로 그날"이라고 극찬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중국의 헌법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실천을 위해 끊임없이 완전하게 발전해 왔다"면서 "1954년 중국 헌법이 만들어진 이래 4차례 개헌이 있었고 이번 개헌은 마지막 개헌인 2004년 이후 국가 발전에 따른 시대적 요구 때문에 결정됐다"고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이번 개헌은 19차 당대회에서 확정한 중요한 이론과 중요 정책을 국가근본법에 삽입한 일"이라며 "19기 2중전회는 위대한 여정의 정류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은 수십 년 간의 고속 성장을 통해 충분한 실력의 기초를 쌓았지만 새로운 시대의 기본적인 모순을 맞닥뜨렸다"며 "국제 관계의 중대 난제 해결과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라면서 "이번 19기 2중전회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장기적인 의의가 있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해외판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협객도도 논평을 통해 "이번 개헌안 통과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새로운 역사적 위치에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최신 성과"라며 "이는 당과 국가가 반드시 장기적으로 견지해야 할 지도 사상"이라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은 18~19일 이틀 동안 19기 2중전회를 열고 '시진핑 사상' 등을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켜 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상정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국회 격인 전인대가 중국 공산당 정치국과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을 거부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진핑 사상'의 중국 헌법 삽입은 기정사실로 보이며 이를 통해 집권 2기를 맞은 시 주석의 절대 권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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