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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韓-베트남 경협…두산비나 찾은 베트남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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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장 바뀌자 이례적 면담요청
푹 "발전 프로젝트 기여해 주길"
박홍욱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
두산重 "신규 수주를 위해 박차"

무르익는 韓-베트남 경협…두산비나 찾은 베트남 총리 박홍욱 두산비나 법인장(왼쪽)과 응웬 쑤언 푹 베트남총리(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총리실에서 만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출처=베트남 현지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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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최근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에 베트남 정부에서 연락이 왔다. 응웬 쑤언 푹 총리가 새로 임명된 박흥욱 두산비나 법인장을 면담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외국기업 법인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총리가 만남을 제안하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두산은 흔쾌히 응했고, 박 법인장은 17일(현지시간) 총리실로 찾아갔다.

19일 업계 및 베트남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만남에서는 베트남 현지 투자 확대를 위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베트남은 중부 지방의 경제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공항 확장과 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인프라 투자와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는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베트남 내 유일한 발전설비 제조업체다.


푹 총리는 이날 "베트남 정부가 중부 지방의 경제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투자와 인프라 개발을 장려할 계획"이라며 "두산비나가 생산 확대를 통해 베트남 내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 법인장 역시 "앞으로 베트남 내 발전 프로젝트에 더 많이 참여해 베트남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두산중공업은 2007년 베트남 중부 중심도시인 다낭에서 남동쪽으로 120km 떨어진 꽝응아이성 중꾸엇 경제특구에 두산비나를 설립했다. 2009년 5월 준공된 두산비나는 베트남 중공업계에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3억 달러가 투자된 두산비나는 약 100만 m²에 달하는 부지에서 발전용 보일러, 운반 설비(MHSㆍMaterial Handling Systems), 담수화설비를 생산하는 3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발전용 보일러 공장에서는 1만 메가와트(MW)가 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설비를 만들었다. 두산비나의 생산성과 기술력은 국내 창원 공장 수준에 이를 만큼 우수하다. 현재 두산중공업이 수행하는 핵심 프로젝트의 주요 설비는 창원 공장과 비나 공장 2곳에서 납품하고 있다.


두산비나에는 현재 약 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10억 달러에 달하는 중공업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했다. 기술력은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에서 2010년부터 지금까지 7개 프로젝트, 약 7조 원을 수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역밀착형 경영으로 베트남 국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발전 플랜트 시장이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베트남에서도 수주 실적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신규 수주를 위해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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