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측근' 김희중·김진모 밤샘조사…국정원 특활비 수사 확대
최종수정 2018.01.13 09:33기사입력 2018.01.13 09:33
13일 새벽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인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왼쪽)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청와대에 근무하며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억원의 특수활동비를 전달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13일 새벽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 전날 소환된 김 전 실장과 김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3시30분께 검찰 청사를 떠나며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명박정부 초기인 2009~2011년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수수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국정원 자금 사적 사용 혐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해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국정원 자금을 수수하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 이 전 대통령 등이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 전 실장, 김 전 비서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저장 자료, 각종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이명박정부 당시에도 국정원에서 청와대로 돈이 흘러 들어갔던 정황을 포착하면서 그동안 박근혜정부 인사들에 한정됐던 '국정원 뇌물 상납' 수사가 이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로 확대됐다.

한편 김 전 기획관의 경우 검찰이 소환을 통보했지만 불응해 나오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로 불리는 최측근이다.

김 전 비서관은 2008년 국정원에 파견돼 일했고 이후 2년 동안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김 전 실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청와대에서 일했다. 김 전 실장의 경우 이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도우며 '문꼬리 권리'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개인 비리 혐의가 드러나면서 물러났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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