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 36년 후…정원미달 영국 육군의 '파격 신병모집'(영상)

8만2000명 정원에 7만7500명 복무 중…'성소수자, 약골체력 환영' 신병 모집영상 화제

최종수정 2018.01.12 16:12기사입력 2018.01.12 16:12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1982년 4월 2일 포클랜드 제도에 기습 상륙한 아르헨티나 군의 침공에 맞서 승리를 거두며 전 세계에 용맹함을 자랑했던 영국군.

하지만 36년이 지난 오늘, 영국 육군은 신병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새로운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8만2000명 정원의 영국 육군 복무자 수는 현재 7만7500명. 영국 육군은 동성애자, 약골체력, 여성, 다종교에 문을 활짝 열고 나섰다.

최근 공개된 영국 육군의 다양성 애니메이션은 '동성애자여도 되나?', '기도할 수 있나?', '육체적으로 강인해야 하나?' 등 통상 군대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동시에 터부시 되는 항목에 대해 열려있는 시각을 피력해 화제가 됐다.

통념을 깨고 다양성에 문을 활짝 연 행보를 환영하는 시민들이 있었는가 하면, 퇴역 군인들은 '적을 죽이고, 이기기 위해' 존재하는 군인이 허약해 지는게 말이 되냐며 강한 반발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신병 모집 영상이 논란이 되자 닉 카터 육군 참모총장은 “전통적인 모병 층인 16~25세 청년도 줄어들어 전투 효율성 유지를 위해선 더 넓은 기반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 냉전 종식 이후 영국의 GDP 대비 국방비는 꾸준히 감소해왔다. 보수당 정부는 국방비를 GDP2% 이하로 절대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대적 긴축재정 앞에 국방비 비율 감소는 불가피한 실정.

재정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는 대대적인 군축을 단행했는데,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통한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국가 간 분쟁이 격화되자 다시금 군비 확장을 결정, 지난해엔 전 세계 실질 군비 지출 3위를 달성했다.

세계대전과 갖은 전투를 치러내며 용맹함을 떨쳤던 영국군은 전쟁 이후 새로운 군사 시스템이 재편되는 지금 파격적인 인력 확충과 진용정비를 통해 다시금 위용을 떨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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