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로봇 5대 협업, 화장품 월 1000만개 뚝딱

김포학운2산업단지 '코스나인 스마트 공장' 가보니…

최종수정 2018.01.12 13:10기사입력 2018.01.12 13:10
-미세한 환경변화 영향 적도록 생산설비 모두 지하에 구축
-대용량 생산 로봇5대 투입…제품 포장 사람 15명 몫 톡톡
코스나인 공장 충전실에 있는 자봉화 로봇이 완성된 화장품을 케이스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화장품과 로봇은 어쩐지 어색한 관계다. 인간미(美)를 좇는 화장품과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 이 둘의 조합으로 대박을 꿈꾸는 회사가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차로 50여분간 달려 도착한 경기도 김포 학운2산업단지. 학운2산단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나인의 공장 외관은 연구소에 가까웠다. 특이하게도 코스나인은 2016년 국내 최초로 생산설비를 모두 지하에 두고 자동화 로봇 5대를 도입했다. 화장품을 만들 때 온도와 습도 및 진동 등 미세한 환경 변화에 품질이 좌우되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코스나인은 화장품 기업 클레어스코리아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클레어스코리아의 마유 전문 브랜드 게리쏭 제품 외에도 토니모리, 애경, 투쿨포스쿨 등 고객사의 기초 제품과 색조, 마스크팩 등을 생산한다.
자동화 로봇이 포장을 마친 제품을 상자에 넣고 있다.
공장은 연면적 1만3980㎡ 규모로 1공장(생산), 2공장(물류창고)으로 나뉘었다. 생산설비가 있는 1공장은 지하 2층 규모다. 방진복을 착용하고 공장 내부로 들어가니 원료보관실이 나타났다. 할랄 원료는 전용 보관실이 따로 있었다. 원료 상자에 붙어있는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주문부터 생산,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2공장 물류창고에서도 블루투스 바코드 스캐너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입ㆍ출하를 관리하는 차세대 창고 관리시스템(WMS)을 도입했다.

지하 2층은 제조실, 반제품 보관실, 충전실, 포장실 등이 있었다. 계단을 통해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500ℓ짜리 유화기(제조탱크) 9대가 나란히 있는데 이 중 1대는 할랄 전용으로 분리돼 있다. 유화기에서 만들어진 화장품 내용물은 바로 옆 반제품 보관실에서 며칠 있다가 충전, 포장된다. 김형태 코스나인 대표는 "내용물을 만들어 바로 용기에 담는 것이 아니라 3~5일간 반제품 보관실에 보관하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며 "충전 라인에서는 하루 8시간 기준 2만개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포장실에서는 로봇 5대가 분주히 제품 포장을 하고 있었다. 클레어스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게리쏭 마유크림이었다. 로봇이 순서대로 화장품 케이스-제품 용기-사용설명서-케이스 덮개를 놓는 작업을 하고 마지막 로봇이 화장품 케이스 표면에 스티커를 붙인다. 로봇 5대를 보조 할 사람은 4명이 다였다. 공장을 가동하면 월 1000만개(생산능력)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다.

김형태 대표는 "로봇 5대가 과거 사람 15명이 하는 공정을 대신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대용량 생산에 최적화된 로봇을 투입해 인원 투입은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경기)=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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