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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후판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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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선박의 재료인 후판 가격 상승이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체와 철강업체들은 반기에 한 번씩 협상을 통해 후판 가격을 결정하는 관례에 따라 원칙상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을 지난해 말 결정했어야 하지만, 양측의 간극이 커 아직 협상을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도 지난해 연말에서야 간신히 타결됐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도 부담스러운 만큼, 올 상반기 가격은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은 상반기에 비해 t당 5만원 올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30만t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대를 만드는데 후판이 약 3만t 필요하다. t당 5만원 가격이 올라가면 15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반면 30만t VLCC 한 척 가격은 900억원 정도인데 현재 조선업체가 남기는 1% 정도에 불과하다. 9억원 이익을 남기는 상황에서 비용이 15억원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철강업체들은 후판의 원재료 가격이 오른 탓에 양보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오르면 철강 제품의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업다. 철광석과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월 초에 비해 30% 이상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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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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