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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마. 고바야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내일 동아시아대회 우승 놓고
한국-일본 축구대표팀 격돌
日득점왕 고바야시 경계해야

꼼짝마. 고바야시 일본 대표 공격수 고바야시 유 [사진=일본 아사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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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고바야시 유(30ㆍ가와사키 프론탈레)의 발을 묶어라."

축구대표팀이 16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한다. 대표팀은 1승1무를 기록, 일본(2승)을 이기면 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한다. 그러려면 고바야시를 봉쇄해야 한다.


고바야시는 올해 일본 프로축구 득점왕이다. 서른네 경기에서 스물세 골을 기록했고 동아시안컵에는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한 골을 넣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국 킬러'다. 2014년 4월22일 가와사키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월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1-1무)에서도 득점했다.

이정수 전 동국대 코치(37)는 당시 경기에서 구자룡(25ㆍ수원) 등과 함께 고바야시를 수비했다. 이정수는 "발이 빠른 데다 빈 공간으로 침투도 잘해서 수비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선수였다"면서 "일본은 세밀한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는 장면들이 예전에 많았다. 뒷공간으로 들어오는 일본의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고바야시를 "집념이 강한 공격수"라고 소개한다. 고바야시는 2014년부터 대표 선수였지만 제대로 경기에 나가기는 이번 동아시안컵이 처음이다. 대표팀 소집 전날 근육통, 오른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제외되는 등 불운했다. 올해 그는 체중을 3㎏ 줄이고 매달 혈액검사, 식이요법으로 철저하게 몸을 관리했다.


일본 매체들은 지난 12일 중국과의 대회 두 번째 경기 후반 39분에 나온 고바야시의 골을 "그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골"이라고 평가했다. 고바야시는 오른쪽 골라인으로 나가려는 공을 끝까지 따라가 슈팅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65)은 그의 득점력과 근성을 높이 샀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고바야시는 유럽 공격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지녔다. 그를 3월 대표팀 소집 때 꼭 발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7)은 고바야시를 중심으로 한 일본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는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전술로 경기에 나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수비는 불안하다. 최근 여섯 경기에서 열한 골을 실점했다. 또한 대표팀은 2010년 5월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일본을 2-0으로 이긴 뒤 7년 동안 다섯 경기(3무2패)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우리 대표팀은 올해 3승5무4패를 기록했다. 한일전은 올해 마지막 경기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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