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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백척간두에서 한발 더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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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백척간두에서 한발 더 나아가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14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개최된 '2017 혁신 성과 발표회'에서 2018년 시장 선도를 다짐하는 친필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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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100척 길이의 장대 끝에서 한발을 더 내딛어라. 그러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14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열린 '2017 혁신 성과 발표회'에서 중국 당나라 시대 고승 장사((長沙)의 말을 인용해 한계 돌파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한 부회장은 "2018년에는 액정표시장치(LCD)로 지속적인 수익창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확실한 시장 선점을 통해 '1등 LCD 1등 OLED'를 실현,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강한 실행력을 발휘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한 부회장은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시방세계현전신(十方世界現全身)이란 말처럼 지금은 백척 대나무 꼭대기에 서 있어 더 나아갈 길이 없어 보이지만 용기를 내어 힘차게 한 걸음 내딛는다면, 더 멀리 도약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이 중국 고승의 말을 인용한 것은 지금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이 '백척간두'에 서 있는 것처럼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에는 중국 기업들이 10.5세대 LCD를 본격 양산하며 생산규모 측면에서 그동안 시장 1위였던 LG디스플레이를 앞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LCD 공급을 확대하면 가격이 하락해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최근 증권사들은 2018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


한 부회장이 이날 'LCD 1위'를 강조한 것은 중국 기업들의 물량 공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 리더십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으나 아직 OLED의 매출 기여도는 낮은 편이다. OLED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LCD 사업이 굳건히 받쳐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까닭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혁신활동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임직원들에 대한 시상식과 내년도 TDR(Tear Down & Redesign)의 출정식을 진행했다. '풀어헤쳐 새로 디자인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TDR는 LG 고유의 혁신 활동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한계돌파 2018! 새로운 도약 LGD!' 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8년 전사 TDR 출정식을 갖고, 2018년에 달성할 55개의 전사 TDR를 새롭게 출범했다. 또한, 기술·생산·제품 부문 각각에서 올 한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40개 TDR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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