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셀트리온, 화이자 '자체 바이오시밀러 美 승인' 변수 부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셀트리온, 화이자 '자체 바이오시밀러 美 승인' 변수 부상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AD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의 미국 내 독점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가 자체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향후 셀트리온 글로벌 판매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13일(현지시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익시피(IXIFI)'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익시피는 화이자가 자체 개발한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존슨앤존슨)'의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크론병, 소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할 수 있다. 이는 램시마와 동일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면 경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화이자가 자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향후 바이오시밀러 지형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 화이자는 셀트리온의 미국 내 독점 유통 파트너사로 오리지널사인 존슨앤드존슨을 상대로 인플렉트라의 시장진입을 방해하고 있다며 반독점법 위반 소송까지 제기하면서 판매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자체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를 받음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판매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화이자와의 미국 판매 계약에는 변화가 없다"며 즉각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화이자와의 계약 내용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는 인플렉트라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동시에 판매할 수 없다"며 "북미 시장에서 화이자의 인플렉트라 판매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가 자체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셀트리온의 미국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화이자 측도 "셀트리온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인플렉트라의 공급을 약속한다"면서 인플렉트라의 미국 판매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화이자가 글로벌 1위 제약사인 데다 그간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출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지형에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화이자가 허가받은 익시피는 인플렉트라 판권을 확보하기 이전 개발단계에 있던 약물이다. 화이자는 2015년 미국 제약사인 호스피라를 인수하면서 셀트리온 인플렉트라의 북미지역 판권을 확보했는데, 이후에도 화이자는 익시피의 개발을 진행해왔고 이번에 판매 허가까지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과 계약을 맺은 미국, 캐나다, 호주 시장 이외의 시장에서는 익시피 판매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선점 효과가 가장 큰 시장으로 후발주자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유럽에서 램시마가 시장을 선점한 후 후발주자들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익시피가 향후 유럽 시장 등에 진출한다 해도 크게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