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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역지사지 기회"…시진핑 "관계 개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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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문 대통령 "역지사지 기회"…시진핑 "관계 개선 기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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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민찬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로 중한 관계는 후퇴를 경험했다"며 "저는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이 상호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우리가 추구하는 더 나은 길을 닦아서 관계를 개선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한 수교 25주년을 맞아 이번에 대통령님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인 시기에 처하고 있다"며 "우호적이고 가까운 이웃 협력자로서 지역의 평화 수호와 공동 발전을 촉진하는 면에서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넓은 협력의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저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대통령님과 전략적인 소통과 효율을 강화하면서 양측 이익을 심화시키고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방향을 정확하게 잘 잡아 중한 관계가 발전할 수 있게 추진력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어제가 난징대학살을 추모하는 기념일이었는데, 한국에서 그 행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사를 참석시켜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 두 나라는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해서 발전할 수 있다"며 "올림픽 조직과 준비·중계·스포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만남을 통해 시 주석이 말과 행동에서 매우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며 "개인은 물론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양국 간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며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 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발전시키고, 평화·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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