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경환 체포동의안 22일 본회의 보고…표결은 안해(종합)

왼쪽부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여야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22일 본회의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은 무산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수석은 "보고만 된다는 것이지, 국회에서는 처리 절차는 없다"라면서 "24일부터는 알아서 검찰에서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 후 검찰이 최 의원의 신병 확보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12월 임시국회 회기가 23일에 종료되는 만큼 표결을 하려면 23일 본회의를 개최해야 하지만 여야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검찰 목표는 신병 확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회기 연장을 해주지 않음으로써 검찰에서 (신병 확보를)할 수 있게끔 하자는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보고 절차대로 하고, 회기 연장을 안하면 검찰에서 신병 확보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김성태 신임 한국당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정례회동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 의장을 향해 "그동안 한국당이 배제되면서 국민이나 당원들로부터 야당이 맞냐고 할 정도로 많은 질책과 비난을 받았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 의장님도 야당을 오래 하셨는데, 아직까지 야당이 체질화되지 않은 우리 당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김동철 원내대표와의 찰떡 야권공조를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붉은 넥타이(한국당색)을 하고 매고 왔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서 제가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되, 국민을 위해서 협치 하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협치를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정 의장, 3명의 원내대표가 통 크게 결단해야 한다"면서 "여야 차이는 있지만 얼마든지 접점이 있을 것이다. 국가 대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김성태 원내대표 말처럼 찰떡 공조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