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댓글공작 65억 국고손실' 원세훈 추가기소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의 여론공작 사건과 관련해 추가기소됐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원 전 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원 전 원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과 연계된 사이버 외곽팀의 온ㆍ오프라인 불법 정치 활동을 위해 수백회에 걸쳐 국정원 예산 65억원 가량을 지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도 구속기소했다. 이 전 차장 재직 시절 사이버 외곽팀에 흘러간 자금은 48억원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원 전 원장은 2013년 기소된 댓글사건에 대한 지난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중이어서 이번 민간인 댓글 부대 사건과 관련해선 형식상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향후 보강 수사를 통해 정치인 사찰 및 여론공격, 공영방송 장악 시도, 대중문화인 블랙리스트 의혹 등과 관련해 원 전 원장을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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