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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실습생 성추행' LX공사 본격조사 착수한 인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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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실습생 성추행' LX공사 본격조사 착수한 인권위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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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국가인권위원회가 잇따른 성희롱ㆍ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한국국토정보(LX)공사에 대해 29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인권위 내에 특별 전담반이 꾸려진 후 이뤄진 첫 직권조사로 지난 24일 인권위가 LX공사에 대한 성희롱 직권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이후 닷새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직장 성희롱 특별 전담반 직원들이 29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LX공사 본사를 방문해 성희롱과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등 1차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사건 경위 파악은 물론 피해자에 대한 조사와 설문 등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권위는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밝히기는 꺼렸다.

최근 LX공사에서는 간부들이 인턴 여직원과 실습 여대생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측이 해당 직원들에 대해 감봉 등의 경징계 조치만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비난을 샀다. 인권위는 몇 차례 더 추가 조사를 벌여 올해 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사안에 따라 검찰고발, 징계권고, 직장문화 개선 권고 등의 조치를 내린다.


다만 조사 대상 기관이 직권조사를 거부하거나 권고 조치를 수용하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게 한계다. 경우에 따라 조사방해 등으로 과태료를 매길 수는 있다.


인권위는 직장 내 성희롱ㆍ성추행 근절을 위해 지난 14일 특별 전담반을 꾸렸다. 과장급 간부 1명과 성희롱 사건 조사에 오랜 경력이 있는 직원 등 5명으로 구성했다. 필요하면 인력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계획이지만 필요하면 내년에도 가동된다. 전담반 수장을 맡은 송호섭 인권위 차별조사과장은 “남성 중심적인 조직 문화가 개선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로 접수된 성희롱 사건 진정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올해에만 217건의 성희롱 사건이 접수됐고, 이중 175건이 구제됐다. 지난해엔 203건이 접수돼 173건이 구제됐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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