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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도 체질개선…준전세가 늘고 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두 달째 월세 중 준전세 계약 비중 증가
전셋값도 안정세…서울 아파트 5개월 연속 전세비중 70%대


월세도 체질개선…준전세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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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중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 거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율이 70%를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월세 거래 중에서도 전세보증금이 높아 전세에 가까운 준전세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거래된 월세 2411건 중 준전세는 1037건으로 42.5%에 달했다. 준전세 비율은 지난 9월 39.8%에서 10월 41.8%로 두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월세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월세통계를 확대ㆍ세분화했다. 표본 수를 3000가구에서 매매, 전세와 같은 2만5260가구로 늘리고 조사 지역도 8개 시도에서 17개 시도, 190개 권역으로 확대했다.


또 월세 유형도 보증금과 월세의 비중에 따라 '월세(순수 월세에 가까운 월세)'와 '준월세(중간 영역 월세)' '준전세'로 세분화했다. 준전세는 보증금 규모가 월세의 240배를 넘는 경우를 말한다. 가령 월세가 50만원인 경우 보증금이 1억2000만원을 넘으면 준전세로 분류된다. 시장에선 전세와 유사하다는 의미에서 반전세로도 불린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크기 때문에 전세 직전의 거래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월세에서도 준전세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임차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서울 아파트 전세 비율은 지난 7월 70.2%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8월 70.9%, 9월 71.5%, 10월 71.8%, 11월 70.7%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세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서울 전세가격지수가 104.6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06% 오르는 등의 급등세를 보였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8월에는 0.27%, 9월에는 0.13%, 10월에는 0.14%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월세통합지수의 경우 4월에 100을 기록한 이후 10월까지 7개월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임차시장 안정의 주요한 원인은 입주 물량 증가다. 부동산114의 통계를 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7만9212가구로 지난해 29만2999가구보다 30% 늘었다. 내년 입주 물량은 44만2787가구로 올해(예정 물량 포함)보다도 증가한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각각 2만5887가구, 2만6694가구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서울의 대체 주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경기도의 입주 물량은 지난해 8만7607가구에서 올해 12만7227가구로 크게 증가했다. 이 영향에 수도권은 ▲2016년 12만2689가구 ▲2017년 17만659가구 ▲2018년 22만237가구 등으로 입주 물량이 풍부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가 늘어나는 동시에 월세 거래에서도 준전세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적어도 입주 물량이 많은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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