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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평창 롱패딩’ 신드롬…‘과소비’ 우려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대한민국은 ‘평창 롱패딩’ 신드롬…‘과소비’ 우려도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평창 팝업스토어 앞이 이른 아침부터 평창 올림픽 기념 롱패딩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잠실 롯데백화점 평창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착순 1천명에게만 판매가 예고되며 전날부터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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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 ‘평창 롱패딩’이 연이은 매진, 완판을 기록하며 이른바 ‘롱패딩 신드롬’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합리적 소비가 아닌 과소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을 기념해 지난달 26일 출시된 ‘평창 롱패딩’이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전 색상, 전 사이즈 매진을 기록하며 보름 만에 1만장 이상 판매됐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인 백화점엔 ‘평창 롱패딩’을 찾는 사람으로 가득 찼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는 ‘평창 롱패딩’ 1000장이 재입고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밤샘 노숙으로 백화점이 개장하지도 않은 22일 새벽 6시에 대기인원이 1000명 이상으로 불어나며 사실상 매진됐다. 240장 입고 예정됐던 롯데백화점 김포 공항점도 이날 새벽 1시15분께 대기인원이 마감됐다.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평창 롱패딩’을 원가에 비해 10만원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평창 롱패딩 추가 생산’ 청원이 게재됐다. 이 패딩은 시중에 판매되는 거위 털 패딩의 절반 가격 수준(14만9000원)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얻으며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평창 롱패딩’ 신드롬…‘과소비’ 우려도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라이선스 상품인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있다 이 제품은 14만9천원으로, 시중 거위 털 패딩의 절반 가격 수준이지만 품질이 뛰어나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입고된 패딩은 오전에 완판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밴드왜건 현상’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밴드왜건 효과란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 현상으로 특정 상품에 대한 어떤 사람의 수요가 다른 사람들의 수요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현주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특정 물건에 대해 열광하는 것을 따라 하며 성숙한 소비가 아닌 모방 소비를 하므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하며 “평창 롱패딩이 한정판이기 때문에 더욱 충동적인 소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우리나라 자체가 유행이 굉장히 빨리 변한다. 이러한 유행을 따라가다 보면 과소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청소년기 때부터 소비에 대한 바른 정보와 충동적·모방적 소비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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