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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니의 유작]①토성은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NASA,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남긴 마지막 사진 공개

[카시니의 유작]①토성은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카시니가 보낸 마지막 토성 사진(사진=NAS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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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Cassini)가 남긴 마지막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9월15일 20년의 탐사를 마치고 우주에서 최후를 맞은 카시니의 유작이다.

22일(현지시간) NASA는 카시니가 올해 9월14일에서 15일 사이에 촬영한 토성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사진은 카시니가 토성의 대기권과 충돌해 산화하기 전 토성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와이드앵글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NASA는 이미징팀이 이 사진들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붙여 온전한 토성의 사진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토성의 위성인 프로메테우스, 판도라, 야누스, 에피메테우스, 미마스, 엔켈라두스의 모습까지 담겼다.


스페이스닷컴 등 미국 과학매체들은 '아름다운 토성(Beautiful Saturn)'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진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사진이 1980년 NASA의 보이저 1호가 촬영한 토성의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는 캐롤린 포크코(Carolyn Porco) NASA 카시니 이미징팀 박사의 말도 소개했다. 그는 보이저 미션 이미징팀에도 참여했었다. 그동안 보이저 1호가 찍은 토성의 사진은 교과서 등에 많이 실렸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하는 토성의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시니의 유작]①토성은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카시니가 촬영한 레아(사진=NASA 홈페이지)


NASA는 카시니가 마지막으로 담은 토성의 위성 레아(Rhea)의 사진도 공개했다. 카시니가 5월2일 촬영한 이 사진에는 레아 표면의 생생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카시니와 레아의 거리는 37만㎞였다. 레아는 지름이 1527㎞로, 토성의 위성 중 타이탄(Titan)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표면 곳곳에 크고 작은 크레이터(분화구)를 볼 수 있다. 카시니는 지난 2010년 레아에 산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NASA는 당시 카시니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해 "레아에 산소 70%와 이산화탄소가 30%로 이뤄진 대기층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었다.


이 같은 유작을 남긴 카시니는 '굿바이 키스'로 불리는 최후의 임무를 수행하고 9월15일 토성 대기권으로 진입해 산화했다. 카시니는 불타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토성의 대기권을 분석해 지구로 보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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