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잘나가는 증시 덕에 승승장구
최종수정 2017.11.15 10:54기사입력 2017.11.15 10:54 최동현 증권부 기자


거래대금·위탁매매 수익 증가
ELS 조기 상환 규모 급증
코스피 업종지수 올해 29.58% 올라
NH투자證 올 들어 주가 46% 상승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증시 호황으로 증권주의 투자매력이 급부상하고 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익 개선,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정책,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 등 연일 겹경사가 나고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9.9% 증가한 16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01.4% 늘어난 1343억원을 냈다. 트레이딩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고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IB 부문에서도 높은 수익을 낸 덕이다.

최근 '발행어음 1호 증권사'가 된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7.4% 늘어난 1679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32.4% 증가한 1189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었으며, 삼성증권은 76.9% 늘어난 11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과 더불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등 해외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 규모가 급증한 덕이다. 증권사 입장에서 ELS가 조기상환되면 이연수익이 한번에 인식돼 증권사 순이익 증가폭이 확대되고 운용기간이 짧아져 헤지비용도 절약된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면서 상품 손실이 발생했지만 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과 조기 상환 호조로 이를 상쇄했다"며 "대형화와 다각화로 과거와 다른 이익 안정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올해 들어 29.58%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46.63% 상승했고 미래에셋대우(38.8%), 대신증권(33.6%), 메리츠종금증권(29.1%) 등 대부분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비상장사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들어서만 62.5% 급등했다.

일각에선 고점이라는 인식도 있으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추가 상승을 점쳤다. 여전히 이익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최근엔 정책 모멘텀 마저 뒷받침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이 최근 코스피의 바통을 넘겨받고 질주하면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로 이달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10조8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10~11월 합산으로도 일평균 10조원 이상의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공여 이자수익도 확대될 전망이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강세로 개인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집중되며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미 2015년 상반기 수준을 웃돌고 있다"며 "개인 거래비중도 65% 수준으로 올라왔고 신용잔고 증가도 병행되고 있어 4분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중소ㆍ벤처기업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자본시장 기능 강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점도 증권주엔 호재다. 정부는 최근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유치 추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조성, 코스닥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 증시로 돈을 끌어당길만한 각종 유인책을 쏟아냈다. 정부가 연기금 투자 비중을 10%까지 상향 조정할 경우 약 10조~12조원의 자금이 코스닥에 추가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내년엔 본격적으로 대형사 중심의 이익 증가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도입과 2016년 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및 레버리지 비율 규제, 올해 초대형IB 등 정부의 규제완화는 대형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돼 왔다"며 "내년엔 대형사 중에서도 자본활용에 따른 자산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증권사가 높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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