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폭락…계속되는 악순환에 농가 '눈물'
최종수정 2017.11.15 09:32기사입력 2017.11.15 09:25 오종탁 유통부 기자
여름 가격 상승 이후 재배면적 증가
김장철 대목 노린 농가 한숨만 푹푹


전남 해남의 한 배추밭(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금(金)배추 기대하고 많이 심었는데 쪽박도 이런 쪽박이 없네."

김장 채소인 배추와 무 가격이 뚝 떨어지면서 농가들이 울상짓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하게 김장을 담그게 됐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상품 1포기 평균 소매가는 전날 기준 264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떨어졌다. 한 달 전(4506원)보다는 41.3% 급감했다. 무 상품 1개 평균 소매가(1404원)는 1년 전보다 42.0%, 한 달 전 대비론 29.9% 내려갔다. 배추와 무 가격은 출하량 증가에 곤두박질쳤다.
배추는 특히 재배 면적이 크게 확대됐고 작황까지 좋아서 생산량이 급증했다. 재배 면적 증가는 여름 배추가 폭등했던 지난 9월 초 농가에서 앞 다퉈 가을 배추를 심은 영향이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47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배 면적은 1만3674ha로 지난해보다 19.6%나 늘었다. 기온과 일교차가 적정했고 태풍도 없어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9% 늘었다. 공급 과잉 속 가격은 급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달 가락농수산물시장의 배추 상품 평균 도매가는 포기당 148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싸졌다.

이 때문에 애써 전남 해남과 전북 고창, 충북 괴산 등 산지에선 키운 배추밭을 갈아엎는 농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는 공급 과잉에 대비해 배추 2만t, 무 1만t 규모를 생육 단계에서 폐기할 방침이다. 평년 대비 초과 물량 전량을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격리해 수급을 안정시킨다는 것이다. 상설시장·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하고 김장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농민들은 울상 짓고 있지만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에겐 배춧값 하락이 분명 희소식이다. 이마트는 16일부터 22일까지 김장 배추를 비롯한 각종 김장 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6~22일 수도권·충청권 점포, 23~29일 영호남권 점포에서 '김장 특별 기획전'을 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향후 배추 가격과 관련해 "11월 중하순으로 갈수록 김장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이나 중순 이후부터 해남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월 배추 도매가는 역시 해남 지역 가을·겨울 배추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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