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이케, 결국 두달도 안돼 사임…'희망의 당' 와해되나
최종수정 2017.11.15 08:21기사입력 2017.11.15 08:21 조슬기나 국제부 기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아베 정권의 대항마로 꼽혔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14일 자신이 만든 신당 '희망의당' 대표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정권교체 도전이 창당 51일 만에 실패로 막 내리며 제1야당의 자리마저 빼앗긴 신당 희망의당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전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창업자라는 책임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이제 국정은 국회에 계신 분들께 맡기겠다"며 공식 사임했다. 이날 희망의당은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고이케 지사는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마키 집행부가 출범하게 되면서 창당자로서의 책임을 하나 마쳤다"며 "이제 도지사로서 도정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하자 새로운 집행부 출범 이후 사임하겠다는 뜻을 시사해온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이케 지사가 향후 일선에서 물러나 재기를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당 초기만 해도 '여자 아베'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고이케 지사는 이른바 고이케 태풍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아베 정권을 위협하는 인물로 평가됐다. 기존 최대 야당이었던 민진당이 "원하는 사람은 희망의당 공천을 받으라"고 발표하며 야권재편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 유세가 본격화하며 판세는 급격히 달라졌다. 이번 총선에서 희망의당은 5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선거 전 의석수 57석에 크게 미달했다. 더욱이 민진당 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들로 창당한 입헌민주당(55석)에 제1야당 자리마저 빼앗긴 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희망의당이 고이케 지사의 인기에 기댔을 뿐, 콘텐츠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고이케 지사가 물러난 희망의당은 향후 다마키 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내 헌법개정, 안보 등을 둘러싼 노선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 와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사히 신문은 "당내에서 노선 대립이 꼬리를 이으며 이번 대표 선거에서도 쟁점이 됐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창업자를 잃은 희망의 당이 야당의 유동화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민진당, 입헌민주당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유신회의 한 관계자는 "희망의당 간판으로는 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입장도 밝혔다. 다만 비례대표는 당적을 바꾸면 당선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희망의당 의원들이 당직을 바꾸기도 어렵다. 이번에 확보한 50석 가운데 선거구에서 이긴 의원은 18명뿐이다.

코가 마코토 전 자민당 간사장은 BS일본TV에서 고이케 지사의 대표 사임에 대해 "무책임의 극치"라며 "희망의당이 실망, 절망의 당이 됐다"고 꼬집었다. 후지이 히로히사 전 재무상은 "(대표 사임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고이케 지사가 국정과 도정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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