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소비 늘었는데…빚도 늘었네
최종수정 2017.11.14 11:30기사입력 2017.11.14 11:30 이창환 경제부 기자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내구재 카드소비와 내구재 소매판매 등이 증가하며 소비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판매신용과 신용대출 등 빚도 함께 늘고 있다.

따라서 카드소비 확대가 유동성 증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있어 향후 부채증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인의 내구소비재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2조7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의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9.5%)보다도 컸다.

내구소비재란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과 같이 가격이 비싸고 구입해서 수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재로 소비심리 개선의 지표로 사용된다.
내구소비재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7월에도 전년 대비 10.2% 늘어나는 등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3∼6월과 비교해보면 최근 2개월 내구소비재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개인의 내구소비재 카드사용액은 지난 2월 12.8% 증가한 뒤로 3월에는 0.8% 늘어나는 데 그쳤고 4월에는 -0.4%로 뒷걸음질 쳤다. 5월에는 5.4%로 증가율을 확대했지만 6월에는 다시 마이너스(-4.3%)로 꺾였다.

품목별로 보면 국산 신차판매 증가율이 7월 7.1%, 8월 33.3%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운송수단 판매도 7월(21.9%), 8월(19.9%)로 2개월 연속 20%대 안팎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6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끝난 이후 하반기 승용차 소비가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내구재 소비 증가세는 더 이어지는 모양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내구재 소매판매 증가율은 20.8%로 2010년 8월(26.2%)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이같은 소비 증가가 대출 증가에 따른 반짝 효과인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2분기 국내 가계의 판매신용 잔액은 74조9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판매신용은 카드사나 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를 뜻한다. 판매신용 증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 8월은 여름 휴가철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가장 높은 시기다.

10월 추석 황금연휴를 전후해서도 빚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에 따르면 10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 등을 포함한 은행권의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하며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기연휴에 따른 소비성 대출 증가와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고 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며 이달 시중유동성은 역대 최대인 110조원을 돌파했다"며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는 만큼 신용대출이나 카드빚 증가 등을 유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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