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70%이상 확대 지지 58%…"수능은 전 과목 상대평가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학부모 대다수가 대입 정시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길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상대평가를 선호했으며 가장 불공정한 전형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꼽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언회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과 함께 학부모 3044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15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92%는 대입에서 가장 우선해야할 요소는 '수능점수'라고 답했으며 96%는 수능점수로 평가하는 정시전형이 현재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정시 비율이 70% 이상이어야 한다는 답변이 58%, 50%이상이어야 한다는 답변이 90%였다. 대입 정시 비중은 2015년 36%에서 지난해 30.1%로 꾸준히 줄었다. 올해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입에선 26.3%에 불과하다.
수능의 평가방식은 전 과목 상대평가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0%였다. 한국사와 영어만 절대평가인 현행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비율도 40%에 달했다. 전 과목 절대평가가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6%에 불과했다. 그 밖에 '수능 자격고사화'를 지지한 이들은 3%였다.
한편 84%의 학부모가 대입전형 중에서 가장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전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꼽았다. 이어 특기자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이 동일하게 6%씩 지지를 받았다. 그 밖에 논술전형(3%), 수능(1%) 순이었다.
교육부가 학종 개선방안으로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 요건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78%는 수능최저요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교 내신의 평가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현행 상대평가 유지와 전과목성취도평가(절대평가)가 각각 38%와 37%로 비슷했다. 일부 선택과목 절대평가가 바람직하다는 이들도 25%에 달했다. 이는 현재 2015 개정교육과정의 선택과목제 도입에 따른 수능범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고교 간 학력격차를 인정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은 주로 중·고생 자녀를 둔 40~50대 학부모(88%)가 다수였다. 지역 구성은 서울·경기 79%, 광역시 12%, 중소도시 이하 군읍면 단위가 9%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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