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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스트롱맨 전성시대...'북핵·개헌·영토분쟁 등…난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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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트롱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북핵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더욱 '강대강' 대결로 치닫게 될 전망이 커졌다.


사학비리 스캔들로 휘청였던 아베를 일으켜 세웠던 것은 북한의 핵 위협이었다. 일본 유권자들은 북핵 위기 등을 들며 '국난돌파'를 내세운 자민당에 표를 행사, 아베 총리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총선 승리를 기반으로 북핵 문제 해결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中日, 스트롱맨 전성시대...'북핵·개헌·영토분쟁 등…난제 산적"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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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일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북한 미사일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내에서는 북한의 위협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정당은 자민당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면서 "총선 승리로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신들은 이번 총선에서 아베 총리의 승리 이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등도 이바지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미일 간 동맹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미국과의 협력 강화, 군비 증강, 평화헌법 개정 등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은 미국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 문제를 두고서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9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에 대해 중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이런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이상 일본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헌법 개정도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역할 확대와 군사력 증강 등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 역시 높다.


이런 행보들은 중국을 자극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을 둘러싼 양국 간의 영토 갈등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북핵 문제를 계기로 미일 간의 동맹이 더욱 공고화될 경우 중국의 움직임 역시 강경해질 공산이 크다.


영국의 가디언은 '일본의 헌법개정은 중국과 한국의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스트롱맨인 시 주석이 이런 일본의 행보를 좌시할 리는 만무하다. 시 주석은 당대회를 거치면서, 중국 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를 깨고 '1인 천하'를 열었다. 입지전적인 지위를 확보한 시 주석이 대외문제에서 정치적 업적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中日, 스트롱맨 전성시대...'북핵·개헌·영토분쟁 등…난제 산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특히 시 주석은 지난 18일 당대회 보고를 통해 "그 어떤 나라도 중국이 자신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는 헛된 꿈을 버려야 한다"며 "중국은 타국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대가로 자국의 발전을 도모하지 않겠지만 자신의 정당한 권익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외형상으로는 대화와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는 '신형대국관계'를 표방하면서도 대내외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입장을 강조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 양쪽 모두 양국 정치사에서 찾기 힘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춤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외 문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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