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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與野 기상청 질타…예보관 처우개선 문제는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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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여야 의원들이 기상청의 지진 경보 대응체계에 우려를 나타냈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했지만 정작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날선 질의를 이어갔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근 북한 핵실험 당시 혼선을 빚었던 기상청의 인공지진 대응 현황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기상청의 인공지진 분석에선 외국기관과 규모가 다르게 나타났고, 기관 간 혼선도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2차 함몰지진의 발표가 지연되고,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정보공유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질타했다.


같은 당 신보라 의원도 "당시 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중앙행정 기관인 행정안전부에 인공지진 관측사항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를 '심각한 문제'로 규정했다.

국민의당도 기상청이 해양기상관측을 위한 국산 수치모델인 파랑수치예보모델을 비싼 값을 주고 도입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서형수 민주당 의원은 "법률에 규정된 지진관측기의 정기적인 검인정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검정 절차 대신 이뤄지는 신규 장비에 대한 성능검사마저 9.6%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홍영표 의원도 "수년간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갔지만, 나아진 것이 뭔가"라며 기상청의 신뢰도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날 국감에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기상청 예보관들의 처우 개선 목소리도 나왔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기상청 예보관이 무휴일, 무휴가, 무교육의 3무(無) 노동에 시달린다"며 "12시간 주야 교대근무로 업무환경이 상당히 안 좋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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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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