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유네스코]②미국 탈퇴 부른 '헤브론'의 진실은

유대교-이슬람교 공동 성지, 유네스코 어떤 입장 취했는지 봤더니

최종수정 2017.10.13 11:06기사입력 2017.10.13 11:06 김철현 디지털뉴스부 기자
동예루살렘의 이슬람·유대교 공동성지 템플마운트·하람 알샤리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이 탈퇴를 선언하며 지적한 유네스코(UNESCO)의 '반(反)이스라엘 성향'은 최근 이뤄진 '헤브론'과 '템플마운트' 등에 대한 결정과 관련이 있다. 미국의 탈퇴를 부른 이곳은 어떤 사연을 품고 있을까.

지난 7월 유네스코는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세계문화유산과 훼손 위기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동시에 등재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문제는 이 결의안이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의 유산으로 등록했다는 점이다. 이곳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다. 유대인들은 이곳에 자신들의 선조인 아브라함 등이 묻혀 있다고 믿는다. 다윗이 왕으로 통치한 곳으로 기록돼 있기도 하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아랍 이름은 이브라힘, 이슬람교 신앙의 조상이다. 무슬림들은 이곳에 사원을 짓고 이브라힘 모스크라고 불렀다. 유네스코의 결의안에는 헤브론 구시가지가 14세기 이브라힘 모스크로 지어졌다는 내용만 있었다.

지난해에도 이스라엘은 이슬람과 유대교의 공동성지와 관련해 유네스코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문제가 된 곳은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장벽들'이었다. 유대인들이 '템플마운트'라고 하는 이곳은 솔로몬왕의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졌던 곳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자신들의 최고 성지인 이곳을 점령해왔다.
아랍 이름으로는 '하람 알샤리프'인 여기에는 이슬람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도 있다. 유네스코의 결의안은 예루살렘 구시가지가 이슬람교와 유대교에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유적지를 발굴하거나, 팔레스타인인의 방문을 제한하는 이스라엘의 조치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이에 당시 유네스코 주재 미국대사도 "정치적이고 일방적인 결의안은 유네스코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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