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파장]美 세이프가드에...삼성·LG 공장 건립도 위태
최종수정 2017.10.12 11:15기사입력 2017.10.12 11:15 강희종 산업부 기자원다라 산업부 기자
韓 산업계 "세탁기 부품 규제시 미국 공장 건립 무의미" 목소리 확산
"원가 상승으로 미국서 생산해도 제품 가격 경쟁력 사라져"
미국 정부 세이프 가드 결정 따라 공장 건립 계획 재검토 가능성
19일 미국 ITC 공청회서도 세탁기 부품 적용 여부 핵심 쟁점될 듯
삼성·LG, "미국 공장 설립 계획 차질없이 진행" 공식 입장 유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원다라 기자]미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비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공장 건립도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국산 세탁기에 세이프가드를 청원한 미국 월풀이 세탁기 부품 수입도 규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국내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공장 건립이 무의미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향후 미국 정부가 결정할 세이프가드 범위와 수준에 따라 공장 건설 계획이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12일 복수의 전자 업계 관계자는 "세탁기 부품도 세이프가드 적용을 받을 경우 우리 기업들의 미국 공장 건립이 의미가 없어진다"며 "미국 가전 공장 건립의 실익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 완제품에 이어 부품까지 세이프가드 적용을 받으면 고율의 관세가 부과돼 가격 경쟁력을 잃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미국에 공장을 세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지역에 투자 규모 4300억원(3억8000만달러)ㆍ고용 규모 950명 수준의 가전 공장을 세울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도 테네시주에 2810억원(2억5000만달러)을 투자해 2019년 중 세탁기 생산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미국에 생산 공장을 건립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혜택은 커녕 한국 기업을 겨냥한 통상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공장 건립 계획은 빛이 바랬다.

I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LG전자 수입 급증으로 자국 업체가 피해를 봤다"고 결정했다. ITC는 19일 공청회와 21일 표결을 통해 세이프가드 범위와 수준을 결정하고 12월4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초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미국 정부가 취할 구제조치로는 쿼터제나 수입 관세 등이 거론된다.

ITC에 청원한 월풀은 세탁기뿐 아니라 캐비닛, 튜브, 바스켓 등 세탁기 주요 부품에도 세이프가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한국 세탁기의 미국 수입을 원천 봉쇄하거나, 수입하더라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만들겠다는 꼼수다.

월풀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서 세탁기를 생산하더라도 주요 부품을 고가에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ㆍLG전자가 부품을 공급받아온 협력사까지 모두 미국 현지 업체로 바꾸거나 자사 부품공장을 추가로 설립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부품에 세이프가드가 적용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부품과 미국내에서 생산하지 않는 프리미엄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가 적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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