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갤럭시노트8, 아이폰과 비교하면 '수영장'"

외신들 갤럭시노트7 실패 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호평

삼성 갤럭시 노트8 (딥씨 블루 색상)

"재(ashes)에서 멋진 브랜드로 재탄생했다."(테크어낼러시스) '갤럭시노트8'가 공개되자 외신들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단종 사태를 떠올리며 삼성전자가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갤럭시노트8는 삼성전자의 자신감 그 자체"라며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부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갤럭시S8 시리즈와 함께 새로운 안드로이드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일부 아이폰 사용자의 관심을 돌리기에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CNBC는 "1000 달러는 원치 않는다"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의 말을 전하며 1000 달러 밑에서 출고가가 책정될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 역시 "삼성전자는 위험 부담이 큼에도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이어갔다"며 "갤럭시노트7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갤럭시노트8는 갤럭시S8 시리즈와 함께 애플과 '프리미엄 디바이스'의 최고 지존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외신들은 갤럭시노트8의 6.3인치 대화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S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테크노 버팔로는 "갤럭시노트8가 애플의 차기작에 무거운 숙제를 줬다"며 "갤럭시노트8 사용자들은 최첨단 디스플레이와 S펜의 기능에 놀랄 것"이라고 했다. PC월드는 "S펜은 독특한 액세서리"라며 "다른 모바일 장치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고 했다.

특히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6.3인치라는 큰 화면에도 불구하고 손에 잡히는 느낌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BGR는 "가늘고 가벼우며 손바닥 위에서 잘 놀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고 와이어드는 "화면이 큰 '짐승폰'이지만 터무니없이 큰 느낌은 아니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노트8 화면을 수영장에 비유했다. WSJ는 "빅(big) 폰이 돌아왔다"면서 "갤럭시노트8는 기존 '갤럭시노트5'나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과 같이 느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마트폰 디자인을 선도하며 아이폰8과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갤럭시노트8가 듀얼 카메라를 처음 장착한 것과 관련해 이미 같은 기술을 적용한 아이폰을 따라잡은 것뿐이라는 심심한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