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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공개]WOW보단 꼼꼼한 소비자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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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공개]WOW보단 꼼꼼한 소비자 배려 삼성 갤럭시 노트8 (딥씨 블루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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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는 혁신 제품이라기보다는 빈틈이 없는 꼼꼼한 제품이다. 하드웨어적으로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아쉬워했던 점들을 적극 반용했다. 특히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특장점인 큰 화면과 S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트 시리즈만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듀얼 카메라'도 장착해 카메라로서의 매력도 더했다.

◆더 똑똑해진 S펜=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노트에 펜으로 기록하는 듯한 감성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의 새로운 사용 문화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에서 S펜에 공을 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라이브 메시지' 기능이다. 사용자가 S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움직이는 메시지(GIF 파일) 저장돼 상대방에게 전송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S펜을 뽑자마자 바로 필요한 내용을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도 한 단계 더 진화했다. 기존에 꺼진 화면에서 단순히 포스트잇과 같이 메모를 하고 삼성 노트(Samsung Not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저장이 가능했다면, 갤럭시 노트8에서는 최대 100장까지 메모를 작성할 수 있고, 꺼진 화면에서 메모를 수정도 가능해졌다.

[갤럭시노트8 공개]WOW보단 꼼꼼한 소비자 배려 갤럭시노트8의 라이브메시지 기능. 원하는 배경에 S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움직이는 메시지로 만들어져 전송이 가능하다.


S펜을 활용한 번역기(Translate) 기능도 더욱 똑똑해졌다. 웹페이지나 문서를 보던 중 단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다른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능으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사전 없이도 바로 그 뜻을 알 수 있다. 갤럭시 노트8에서는 단어 뿐 아니라 문장 단위 번역도 지원하며, 복수의 문장을 선택해도 번역이 가능하다. 문장 번역의 경우,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의 언어로 번역이 가능하다. 금액 정보, 길이나 무게 정보에 펜을 가까이 대면 환율이나 단위가 바뀌는 정보도 추가됐다. 이날 삼성 갤럭시 언팩 프레젠테이션에서 S펜으로 화폐 단위를 가리켜 환율이 적용, 변환되는 모습을 보여주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나왔다.


◆듀얼 카메라로 찍는재미 UP= '갤럭시 노트8'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는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듀얼 카메라는 말 그대로 하나의 모듈에 두 개의 카메라가 들어간 것이다. 렌즈가 두 개, 이미지 센서도 두 개다. 동시에 같은 장면을 촬영하지만 기본 카메라와 보조 카메라가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한다. 갤럭시 노트8에는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가 장착됐다.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는 초점거리, 즉 보이는 범위가 다르다. 초점거리가 긴 망원 카메라는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를 담기 때문에 피사체가 더 크고 가깝게 찍힌다. 광각 카메라로 전체적인 배경, 망원 카메라로 피사체에 집중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사진을 한 번만 찍어도 2개의 렌즈가 근접 촬영과 넓은 범위의 배경을 동시에 촬영해 저장한다. 촬영하기 전에 초점을 맞출 곳을 정해 배경은 뿌옇게 처리할 수도 있었다. 마치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전 초점과 초점의 뚜렷함 정도를 조절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이다. 더 재미있는 점은 사진을 촬영한 후에도 초점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두 듀얼카메라가 탑재됐기 때문에 가능한 기능들이다.


[갤럭시노트8 공개]WOW보단 꼼꼼한 소비자 배려 갤럭시 노트8의 듀얼 캡처(Dual Capture) 기능. 인물에 초점을 맞춘 사진과 풍경을 담은 사진을 듀얼 카메라가 동시에 찍는다.


세계 최초로 두 개의 카메라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지원해 또렷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다 사진을 찍어도 또렷한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고, 스마트폰을 흔들며 동영상을 촬영해도 어지럽지 않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언팩 프레젠테이션에서 아이폰7으로 촬영한 영상과 비교 시연하자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멀티태스킹·빅스비·덱스 등 SW도 강화= 하드웨어적인 부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들이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불편한 점을 조사해 여러 가지 기능들을 추가했다"며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기능, 베젤이 거의 없고 화면 비중을 대폭 키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앱 2개를 엣지 패널을 통해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가 호평을 받았다. 예를 들어 운전을 시작하려고 할 때 보통 사용자들은 지도 앱과 음악을 듣는 앱을 동시에 켜는데, 미리 이 앱들을 조합해두면 한 번의 터치만으로 두 가지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앱을 동시에 시행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것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덕분이다. 갤럭시 노트8의 1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성능은 최대로 끌어올리고 소비전력은 낮췄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실행하며, 초고화질 영상이나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도 물 흐르듯 매끄럽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고성능 LTE 모뎀이 통합돼 있어 최신 기술의 네트워크 통신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베젤이 거의 없는 갤럭시S8 시리즈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갤럭시S8 시리즈에 적용했을 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가 전면 스마트폰 디자인 중 약 83%이상을 차지하며, 18.5:9 비율로 더 확장된 화면에서 몰입감도 생산성도 더욱 커졌다.


갤럭시S8 시리즈부터 선보인 삼성 덱스는 더 진화됐다. 덱스는 스마트폰을 데스크톱처럼 즐길 수 있는 기능으로, 갤럭시 노트8은 덱스 스테이션에 연결할 때 삼성 스마트폰 커버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졌다. 연결 가능한 모바일 앱도 기존 25개에서 36개까지 확대됐다.


삼성의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상황과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작업을 한번의 명령으로 수행할 수 있는 퀵커맨드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작업을 명령어로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빠르고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굿나잇'이라고 빅스비에게 명령할 경우 다음날 일어날 알람 설정과 취침모드 등을 한 번에 설정한다. 또한 '푸드포토(음식사진)'이라고 명령할 경우 알아서 사진 앱의 푸드 필터 기능을 켜고 사진을 찍은 뒤에는 음식사진 관련 폴더에 따로 저장해주는 똑똑한 기능이다.


빅스비 보이스의 경우, 지난 5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현재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빅스비 보이스는 S 펜을 비롯한 갤럭시 노트8의 삼성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며,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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