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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앞 근무’ 논란 휴스틸, 네티즌 “김과장 실사판이네…엄벌에 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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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앞 근무’ 논란 휴스틸, 네티즌 “김과장 실사판이네…엄벌에 처해야” 휴스틸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고 있는 휴스틸 직원/사진=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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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한 직원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게 해 논란이 됐던 철강제조전문업체 휴스틸이 이른바 ‘복직자 해고 매뉴얼’까지 만들어 퇴사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는 가운데 과거 방영됐던 KBS2 드라마 ‘김과장’ 실사판을 보는 것 같다며 네티즌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SBS 보도에 따르면 복직한 직원 중 부장급 남자 직원과 과장급 여자 직원은 각각 14층, 15층 화장실 앞과 옆에 놓인 책상에서 근무했다. 나머지 과장급 남자 직원 한 명은 화장실 근무를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일했다.


당시 회사 측은 이들이 근무수칙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사무실 안에 들일 수 없었다며 책상을 사무실 밖에 놓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도록 지시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후 “화장실 앞에 근무시킨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화장실 앞 근무’ 논란 휴스틸, 네티즌 “김과장 실사판이네…엄벌에 처해야” KBS2 드라마 '김과장' 캡처



드라마 ‘김과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장면이 나왔다. 극 중 상사와 대립하게 되면서 해고를 종용받았던 김성룡(배우 남궁민)은 ‘제 2대기실’이라고 지칭되는, 회계부 화장실 앞 복도에 놓여있는 1인용 책상과 의자에 가게 됐다. 하지만 김성룡은 앞서 제 2대기실에 있다가 모멸감에 자살을 시도하는 부장을 살려내는가 하면 각종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 제 2대기실에서 버텨내 ‘제 2대기실 폐쇄’를 이뤄냈다.


‘김과장’을 제작한 제작사는 “남궁민은 사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감히 시도해 볼 수 없는, 그런 저항과 개김을 선보이며 직장인들의 속을 통쾌하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화장실 앞에서 근무를 했던 A씨는 “회사가 너무 잔인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내가 이런 회사를 다녔었던 게 맞나 굉장히 배신감이 들더라고요. 제가 그런 불편함을 느낌과 동시에 다른 직원들도 너무 불편해하고요”라며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놨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와 리얼 김과장에 나온 대기업의 갑질이네(ag99****)”, “법보다도 무서운 이런회사 세금조사하세요(joy1****)”, “ 강력히 엄벌에 처해야한다 끝까지 지켜본다(kjhd***)”라고 비판했다.


한편 휴스틸은 30일 SBS 보도에 따르면 복직한 직원들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시켰다가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을 받은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았으며 '해고 매뉴얼'까지 만들어 퇴사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양모 부장에 대해선 지방공장으로 발령낸 후 직위를 해제하고 전산정보유출을 빌미로 해고하는 내용인데, 실제 유사한 과정이 진행됐다. 또 다른 직원은 고강도 업무를 반복적으로 지시받아 자발적 퇴사를 유도하는 매뉴얼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사 담당자는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정리된 문서가 아니며 실무자가 만들었다가 파기한 문건”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복직자 관리방안의 존재를 알고도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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