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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개선됐지만…최저임금 인상에 '취업전망' 급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소비자심리지수 111.4…전월比 상승폭 크게 줄어
임금전망 또 최고치…취업전망 8개월 만에 하락전환


소비자심리 개선됐지만…최저임금 인상에 '취업전망' 급락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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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6개월 뒤 취업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가계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되면서 임금인상 전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1.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1월(111.4) 이후 6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월부터 반등한 뒤 6개월 연속 올랐다.


소비자심리 개선됐지만…최저임금 인상에 '취업전망' 급락 자료:한국은행


이달 CCSI 상승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 전월대비 상승폭은 지난 5월(6.8포인트)과 지난달(3.1포인트)에 비해 대폭 줄어, 기대 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제 상황을 평가한 현재경기판단CSI(98)가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반면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109)는 3포인트 하락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작용해 오르긴 했지만 소폭 내려 앉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경기판단CSI는 오르고, 향후경기전망CSI가 내려간 것은 지금도 좋아지고는 있지만 그동안 급속히 오른 만큼 조정을 거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기회전망CSI(110)는 11포인트 내려갔다.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이달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만에 35포인트 상승한 만큼 이 역시 조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평균치(86)를 감안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사기간(7월11일~18일) 중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된 만큼 고용 감소 우려가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지난 15일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7530원)을 역대 최대폭인 16.4% 올리기로 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24)는 2포인트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이기도 하다.


주택가격전망CSI(115)는 1포인트 하락했다. 6.19대책 이후 처음으로 측정된 수치인만큼 대책 영향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7포인트 오르며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가계수입전망CSI(103)는 전월과 동일했고, 소비지출전망CSI(108)는 1포인트 떨어졌다. 또 가계저축전망CSI와 현재가계부채CSI는 둘 다 보합을 나타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반면 향후 1년 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하락한 2.5%로 집계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5.7%)이 지목됐다. 이어 농축수산물(43.2%), 공업제품(39.4%) 순으로 나타났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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