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노벨상' 최초 여성 수상자 미르자카니의 업적은?

15일 세상 떠난 천재 수학자 마리암 미르자카니와 필즈상

최종수정 2017.07.17 13:13기사입력 2017.07.17 13:13 김철현 기자
마리암 미르자카니
이란 출신의 천재 수학자 마리암 미르자카니가 유방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업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최초의 여성 수상자였던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도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리암 미르자카니는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유방암으로 요절했다. 향년 40세였다. 공교롭게도 그가 2014년 여성 최초 수상자로 선정됐던 필즈상은 만 40세 이하에게만 수여된다. 젊은 수학자들이 미래에 더 큰 업적을 내도록 동기를 부여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미르자카니는 40세 이후에 이룰 수 있는 더 많은 업적을 가능성만으로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1977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미르자카니는 1994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이란 여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참가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42점 만점에 41점으로 금메달을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만점을 받아 금메달 2개를 받았다. 2004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클레이수학연구소 연구원, 프린스턴대 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스탠퍼드대에서 교수로 일했다.

전공 분야는 타이히 뮐러 이론, 쌍곡 기하학, 에르고드 이론, 위상수학 등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14년 8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를 통해서였다. 이 대회에서 그는 기하학의 난제 중 하나로 꼽히는 모듈라이 공간을 해석한 '리만 곡면의 역학·기하학과 모듈라이 공간'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필즈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수학의 여러 분야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줬으며, 그 모든 분야들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필즈상이 만들어진 이래 첫 여성 수상자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필즈상은 1936년 시작됐는데 세계 수학계에서 탁월한 공적을 인정받은 40세 이하 젊은 학자에게 4년에 한 번씩 수여된다. 캐나다 출신 수학자 존 찰스 필즈가 1924년 토론토에서 개최된 국제수학자대회에서 "수학자만을 위한 상을 제정해야 한다"고 처음 주창한 것이 이 상의 출발이었다. 1932년 사망한 필즈는 유산을 기금으로 내놓았다.

1936년 시작돼 미르자카니의 수상 전인 2010년 대회까지 52명의 수학자가 필즈상을 받았다. 하지만 여성이 한 명도 없었던 이유에 대해 미르자카니는 "여성이 수학을 공부하는 문화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제야 여성이 처음으로 필즈상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여성이 수학에 약한 것은 편견이라는 얘기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0 목록보기 플친추가

프리미엄 인기정보

리더스경제신문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안아키 김효진 한의사 “사람들이 참 희한해…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카페 안에서 먼저 난리가 나지 않았겠나”
  2. 2강용석 변호사 아들의 돌직구 발언 "아빠 굴곡 있는 인생 닮기 싫다" 재조명
  3. 3도도맘 김미나, 화장 지우니…세련된 용모와는 사뭇 다른 모습
  4. 4류여해 ‘포항 지진 발언’ 논란, 이현종 논설위원 “‘지진’을 정치에 끌어들이는 이런 행태는 굉장히 부적절”
  5. 5이태임 “정상훈과의 키스신 충격…수많은 키스신 중 가장 리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