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혁신위, 윤리위원장 직선-최고위 폐지 제안

국민의당 8·27 全大 앞으로 착착…거물급 후보군 타진

최종수정 2017.07.18 04:02 기사입력 2017.07.17 11:54 유제훈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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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의 8·27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새 지도부 후보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중량감 있는 중진인사들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당 혁신위원회는 윤리위원장을 전당대회에서 직선(直選)하고 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제시했다.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윤리위원장 직선제 도입 ▲단일지도체제 도입 ▲당원대표회의(가칭)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지도체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혁신안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도 보고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우선 당원 이유미씨의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사건'으로 땅에 떨어진 당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당 윤리위원장을 직선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당 대표가 지명하던 방식과 달리 윤리위원장에게 독립성과 권한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현행 최고위원회 제도는 집행과 의결권한이 다 섞여있다 보니 윤리위원회 구성을 뒤로 미루는 일이 적지 않았다"며 "윤리위원장 선출을 전당대회가 하게 함으로써 독립성과 기능을 강화시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혁신위는 현재 당 대표 선거에서 1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2~5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을 맡는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최고위원회의는 폐지되고 주요 당직자 등이 참여하는 '상임집행위원회'를 설치, 당무를 심의토록 하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현행 집단지도체제에서 당 대표는 최고위원의 일원으로 엔(N) 분의 1의 권한 밖에 가지지 못한다"며 "의사결정이 늦어진다거나, 나눠먹기를 한다거나 하는 등 나쁜 기능도 있는 만큼 대표를 단일화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혁신위는 당무위원회를 '대표당원회의(가칭)'로 개편해 당 대표의 권한을 견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대표당원회의에는 대표에 대한 불신임권한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대표를 전당대회에서 뽑고, 그 대표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정당을 운영하고, 사후적으로 그것을 책임지는 체제를 만듦으로서 당이 보다 기민하게 국민적 요구에 반응하고 책임있게 행동하지 않겠냐는 것이 혁신위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혁신위의 이번 지도체제 혁신안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8·27 전당대회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이미 당권을 준비하고 있는 주자들이 적지 않은데다, 대표에게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는 까닭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일단 비대위에 보고했고, 비대위가 추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당내외 많은 인사들이 지지해 주리라 본다"고 밝혔다.

한편 8·27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새 지도부 후보군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특기 할 만한 것은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공동대표 등 화려한 정치이력을 보유한 정치인들이 당권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의 경우 4선 국회의원에 여당 대표(열린우리당)와 대통령 후보(대통합민주신당)를 지냈다. 천 전 대표 역시 6선 국회의원에 여당 원내대표(우리당)와 야당 공동대표(국민의당)를 맡아왔다.

당권 도전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대표도 무게감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김 전 대표 역시 4선 국회의원에 여당 원내대표(우리당), 야당 대표(민주당·새정치연합)를 두루 지냈다.

일찌감치 당권 재수에 나섰던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정치적 중량감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지난 전당대회 당시 여론조사에서 박지원 전 대표를 제치고 2위로 당선되는 등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조배숙 의원, 정호준 서울시당위원장, 김철근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지사, 야당 대표(민주당) 등을 지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역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외화내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후보군의 면면은 화려하지만, 제보 조작사건의 여파를 치유할 참신한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다. 선거전이 휴가철인 7~8월에 진행 된다는 점도 흥행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한 당 관계자는 "새로운 인물을 현실적으로 찾기는 어렵다"면서 "대신 쇄신방향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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