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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이득⑩] "앉아!"라고 백날 말해봐야…명령어는 마지막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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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이득⑩] "앉아!"라고 백날 말해봐야…명령어는 마지막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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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시 흔히 하는 실수가 '앉아', '엎드려', '손' 등 명령어를 처음부터 쓰는 것입니다. 명령어는 가장 마지막 단계입니다. 아무리 말해도 반려견은 이 명령어만으로는 주인이 어떤 것을 원하는 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떤 행동을 취했을 때 칭찬하고, 반려견이 어떤 행동을 했을때 칭찬 받는다는 것을 인지한 후 명령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훈련을 시작하려는 반려인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앉기'입니다. 앉기는 반려견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반려견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자, 리더로서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훈련입니다. 반려견에게도 주인에게 뭔가를 요구할 때 자발적인 앉음으로 공, 간식, 산책 등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어 훌륭한 소통 도구가 됩니다.


앉기를 가르치는 방법은 일단 반려견이 앉을때 칭찬해주는 것입니다. 반려인은 반려견이 앉는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반려견이 앉으면 바로 칭찬합니다. 반려견은 앉는 행동과 칭찬을 연관해서 기억하게 됩니다. 반려견이 칭찬 받고 싶어서 앉기를 하게 되면 반 쯤은 성공한 겁니다. 반복하다 보면 손의 움직임만으로 앉게 됩니다. 이제 명령어를 붙일 시간입니다. 반려견이 앉으려고 할 때 '앉아'라고 하면서 앉으면 칭찬합니다. 하다 보면 반려견은 앉으면 좋은 일이 있구나 생각하고 아무 말이 없어도 주인 앞에서 앉기시작합니다. 이후에는 명령어만으로 반려견을 앉힐 수 있습니다. 반려견은 앉는 행동과 '앉아'라는 명령어를 말을 짝으로 기억하기 시작하죠.


이때 기억하셔야 할 점은 반려견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칭찬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려견들은 머리를 꾹꾹 누르거나 낮은 목소리로 조용하게 칭찬해주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밝은 목소리를 내는 경우 칭찬으로 받아들입니다. 반려견이 좋아하는 간식도 칭찬이 될 수 있습니다. 간식을 활용하는 경우 먼저 좋아하는 먹이를 손에 쥡니다. 한두개 먹이를 줘서 손에 먹이가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먹이를 가만히 쥐고 반려견의 머리뒤쪽으로 가져갑니다. 반려견은 먹이를 보기위해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앉게됩니다.


앉기를 성공한 후 부터는 다른 훈련도 시도해 봅니다. 예를 들어 앞발을 내밀어 악수를 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반려견을 앉힙니다. 얌전히 앉은 반려견에게 간식을 바로 주지 않고 입이 닿지 않을 정도의 높이에서 보여줍니다. 반려견은 간식을 얻기 위해 앞발을 뻗게 됩니다. 앞발을 뻗는 순간 먹이를 입에 넣어줍니다. 이 행동을 반복하면 반려견은 앞발로 간식을 툭 치게 되면 간식을 얻어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에는 '손' 또는 '악수' 같은 명령어를 반복해서 기억하게 하면 됩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박태진 수의사

[개이득⑩] "앉아!"라고 백날 말해봐야…명령어는 마지막 단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박태진 수의사.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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