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 또 다시 ‘일베 방송사고’…과연 실수일까?
최종수정 2017.05.29 16:49기사입력 2017.05.18 14:30 김경은 기자
SBS가 17일 자사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패륜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통용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방송사고를 냈다. SBS 제작진은 즉각 사과하며 재발 방지 약속을 했지만, 청와대는 자체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시청자들 역시 같은 실수를 10번 이상 반복하는 SBS를 향해서 거센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3년 8월20일 <8뉴스>에 등장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사진=SBS 캡처


시작은 2013년이었다. 2013년 8월20일 '8뉴스'는 '불안한 일본 수산물…현지 검사 잘 되고 있나'라는 리포트에서 일베가 만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사용했다.

2013년 9월27일 SBS <8뉴스>에 등장한 일베 마크/ 사진=SBS 캡처
같은해 9월27일 SBS '8뉴스'는 '이종현 앞세운 고려대, 정기 고연전서 완승' 리포트에서 연세대 로고를 공식마크 'ㅇㅅ'이 아닌 일베를 지칭하는 'ㅇㅂ'으로 노출시켰다.

2014년 3월2일 <런닝맨>에 등장한 일베 표시/ 사진=SBS 캡처

고려대학교 역시 유사한 피해를 받았다. 2014년 3월2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고려대 로고 대신 일베에서 쓰는 합성사진이 등장했다. 고려대 공식마크 속 호랑이의 귀 부분을 일베를 뜻하는 'ㅇㅂ'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2014년 3월2일 SBS <런닝맨>에 등장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사진=SBS 캡처

2014년 6월16일 SBS 예능프로그램 'SNS 원정대 일단 띄워'에서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구세주 그리스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이 등장했다.

2014년 8월12일 SBS <매직아이>에 등장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실루엣/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14년 8월12일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합성한 사진이 방영됐다. 메신저 대화를 그래픽 화면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사진을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처리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2014년 10월16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등장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사진=SBS 캡처

2014년 10월16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신윤복의 그림 '단오풍정'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2015년 5월24일 SBS '8뉴스'에서는 '관광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판…처벌은 기사만'이라는 리포트를 다루며 'MC무현'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삽입했다. 이는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음성을 합성해 만든 노래다.

2015년 7월30일 SBS <8뉴스>에 등장한 일베 표시 / 사진=SBS 캡처

2015년 7월30일 SBS '8뉴스'에서는 '선거기간 인터넷 실명제 합헌' 보도 중 일베 마크를 사용했다. SBS측이 사용한 'ㅂ'이 들어간 문양은 일베에서 제작한 것이다.

2015년 9월16일 <한밤의 TV연예>에 등장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사진=SBS 캡처

2015년 9월16일 '한밤의 TV연예'에서 사용한 영화 '암살' 포스터 속 황덕삼(최덕문 분)의 얼굴에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합성된 것이 전파를 탔다.

2017년 5월17일 SBS플러스 <캐리돌 뉴스>/ 사진=SBS플러스 캡처

그리고 지난 17일 SBS플러스 '캐리돌 뉴스'의 코너 '밤참뉴스'에서는 미국 타임지 표시를 장식한 역대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표지에 비하 사진을 사용했다.

타임지 원문 표지 제목인 'Hello Mr. Roh' 대신 'Go to hell Mr. Roh(지옥에 가라 미스터 노)'로 바뀐 채 방송에 내보냈다. 'New president(새로운 대통령)' 대신 'New corpse(새로운 시체)'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이는 일베에서 합성한 사진으로 밝혀지며 논란을 빚었다.

SBS 측은 "사용한 이미지에서 사전 충분한 필터링을 하지 못한 명백한 실수"라며 공식사과했다. 이어 "내규에 의거해 담당자에 대한 인사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가 SBS 차원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SBS의 일베 이미지 사용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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