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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가게서 8000만원어치 로또 샀는데 '꽝'…처벌 위기까지

수정 2023.07.21 11:00입력 2023.07.21 11:00

동행복권, 판매대금 안 낸 점주 경찰에 고발
1인당 한 가게에서 10만원까지 구매 가능해

복권 판매점을 운영한 점주가 당첨금을 노리고 자신의 가게에서 대량으로 로또를 사들인 뒤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올해 2월까지 부산 기장군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했던 A씨는 당첨금을 노리고 로또를 한도 이상 자신의 가게에서 구매한 뒤 복권 판매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20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기장경찰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복권 판매점 점주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올해 2월까지 부산 기장군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했던 A씨는 당첨금을 노리고 로또를 한도 이상 자신의 가게에서 구매한 뒤 복권 판매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복권은 1인당 한 가게에서 10만원까지 사고팔 수 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로또를 대량으로 구매한 것도 문제지만 판매 대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로또를 관리하는 동행복권 측은 A씨가 복권 판매 대금을 내지 않은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지난 3월 경찰에 고발했다.

A씨가 미납한 판매대금이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일부 당첨된 로또를 인근 복권 판매점에서 돈으로 바꿔 갔지만 당첨금이 크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로또 판매점 신규 개설 경쟁률 34대 1…연평균 수입 2400만원
한편, 지난 4월께 로또 복권 운영사인 동행복권은 신규 로또 판매점을 개설할 복권 판매인 1714명을 선정하기도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한편, 지난 4월께 로또 복권 운영사인 동행복권은 신규 로또 판매점을 개설할 복권 판매인 1714명을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로또 판매인 모집에는 5만 7842명이 지원해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7만319명이 지원해 53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로또 판매인 신청 자격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의 세대주,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 우선 계약 대상자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차상위계층에게 주어진다.


전산 프로그램을 이용해 판매 희망 지역(시군구)별로 당첨자를 무작위 추첨한다. 2019∼2021년 3년간 신규 개설된 로또 판매점의 연평균 수수료 수입은 2400만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로또 판매점 개설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기존 로또 판매점과의 거리 규정(지역별로 50∼300m 간격)을 지켜야 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교사 폭행 초6 부모 "용서 빈다…번호 몰라 연락 못 해"
수정 2023.07.21 09:19입력 2023.07.21 08:36

6학년 학생에겐 전학 처분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6학년 학생에게 전학 처분이 내려졌다.


20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초등학교는 전날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이 학교 6학년 학생 A군에 대한 전학을 결정했다.


피해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한 모습. [이미지출처=SBS 보도화면 캡처]

학교와 시·도 교육청이 여는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에서는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등 처분을 할 수 있다.


다만 의무교육으로 규정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사실상 퇴학이 불가능한 만큼, 이번 전학 조처는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한 가장 높은 수위의 처분이다.

앞서 피해 교사 B씨는 지난달 교실에서 A군에게 다른 학생들 앞에서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하고 바닥에 내리꽂히는 등 폭행당하고 욕설을 들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정서 행동장애로 하루 1시간씩 특수반 수업을 듣는 A군이 상담 대신 체육 수업을 가고 싶다고 하자, B씨가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B씨는 지난 18일 SBS에 “3월에도 (A군에게) 한 차례 폭행당한 적이 있지만 참았다. 이번엔 20~30여 대를 쉴 새 없이 (맞았다)”라며 “바닥에 메다꽂더니 계속 발로 밟았다. ‘살아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폭행으로 인해 B씨는 전치 3주 상해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아 출근하지 못한 채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SBS 보도화면 캡처]

한편 B씨 측에 따르면 A군의 부모는 사건에 대해 별도의 사과를 하지 않았다. A군 부모는 “(A군이)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고, 경계선 지능에 해당한다.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는데 A군만 차별하고 혼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장이 커지자 A군 부모는 이날 SBS에 “B 씨에게 용서를 빌고 싶다. A군 역시 반성하고 있다”며 이제야 사과의 뜻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B 씨에게 사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학교를 통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받지 못해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B씨 측은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리기 직전까지 A군의 엄벌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탄원서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2000장가량 접수됐다고 전했다. B씨는 이번 주에 A군 측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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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방송 나오자 일사불란…日엄마 버스에서 감동한 사연
수정 2023.07.21 13:54입력 2023.07.21 12:55

아기 안고 경기도버스 탄 일본인 여성
"탔더니 '좌석 양보 부탁' 안내 방송 나와"

퇴근길 시내버스에 탑승한 일본인 아기 엄마가 버스 기사의 따뜻한 안내방송에 고마움을 느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1일 수원여객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아기엄마를 배려해주신 98번 버스 기사님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에 따르면 한국에서 결혼 생활 중인 일본인 여성 A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 27분께 아기를 안은 채 수원 망포중학교에서 영통 방면으로 가는 98번 버스에 탑승했다.


당시 퇴근 시간이라 승객이 많은 상황에서 버스 기사는 "아기가 있으니 자리를 양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안내방송을 했다. 덕분에 승객들은 통로를 마련해줬고 한 여성 승객은 A씨에게 자리를 양보해주기도 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A씨는 "외국인인 저는 기사님 덕분에 한국의 따뜻함에 대해 다시 한번 더 느꼈다"며 "남편으로 인해 한국에 왔지만,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한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기사님 성함은 모르지만,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만약 또 만나면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해당 사연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기엄마를 대하는 버스 기사님의 태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이 글은 A씨의 남편인 B씨가 직접 쓴 글로, B씨는 "요즘같이 삭막한 하루하루에 이렇게 훈훈한 일도 있어 아직 우리 대한민국이 정이 있는 배려가 있는 나라라는걸 또 한 번 느낀다"고 했다.


특히 게시물에는 같은 98번을 운행하고 있는 기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댓글을 달아 화제 됐다.


누리꾼은 "그분은 평소에도 승객 안전을 위해 항상 손잡이를 꼭 잡아달라거나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방송을 한다"며 "차내에 계신 승객분들의 안전을 위해 어제 하루만 방송을 하신 게 아니라 항상 하시는 분"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코로나 이전에도 우수사원으로 선정됐던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배려와 정이 넘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보는 훈훈한 소식에 마음에 위안이 된다", "기사님과 자리를 양보해주신 분들 모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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