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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 일년새 51억→38억…아파트 신저가 상위 5곳이 '강남·서초'

수정 2023.04.12 09:34입력 2023.04.12 09:01

최근 1년 내 신저가 1~4위 모두 강남
대치동 개포우성1, 12.8억 하락
반면 일산 킨텍스원시티2블럭, 4억 올라

올해 거래된 전국 아파트 중 최근 1년 내 신저가를 기록한 단지 10곳 중 7곳은 서울 아파트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 1위부터 4위까지는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권으로 하락액이 13억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이달 9일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신저가 하락액 상위 10곳 중 1~7위까지는 서울 아파트(강남 1곳, 서초 4곳, 마포 1곳, 송파 1곳)로 나타났다. 특히 집값 상승기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기에 접어들자 하락 폭도 가장 컸다. 나머지 3곳(8~10위)은 경기도(성남시 분당 2곳, 용인시 수지 1곳)에서 나왔다.


하락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단지 158㎡로 지난달 38억2000만원에 중개 거래됐다. 이는 1년 내 최저가인 51억원보다 직전 거래 대비 12억8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이전 대비 하락 폭은 25.1%에 달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44㎡는 작년 3월 75억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3월 12억원 떨어진 63억원에 중개 거래되며 두 번째로 하락액이 컸다. 마찬가지로 반포자이 84㎡는 작년 5월 36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3월 28억5000만원에 중개 거래되며 직전가보다 8억2000만원 떨어졌다.

이어 반포주공 1단지(140㎡)는 직전 최저가보다 7억원 떨어진 59억원에,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태영 84㎡는 1년 내 최저가인 17억3000만원에서 5억4000만원 떨어진 11억9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방배1차현대홈타운 59㎡(-5억3000만원),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장미2 99㎡(-5억2500만원) 등이 신저가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 상위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경기도에서도 5억원 이상 떨어진 거래가 포착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현대I-PARK1 184㎡는 올해 3월 21억8000만원에 중개거래됐는데 이는 최근 신저가보다 5억원 떨어진 것이다.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186㎡는 15억1000만원에 중개 거래돼 1년 내 최저가인 20억원보다 4억9000만원 내렸다.


반면 최근 1년간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 중 상승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경기도에서 나왔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킨텍스원시티2블럭 84㎡는 지난달 25일 직전 최고가인 12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불과 5일 후인 30일 4억500만원이 뛴 16억5500만원에 중개거래 됐다. 2위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152㎡로 올 1월 14억8500만원에서 3월 17억8000만원으로 3억원가량이 올랐고, 이어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84㎡가 작년 5월 4억427만원에서 2억6000만원가량 오른 6억67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되며 3위를 기록했다. 상승액 상위 10위 안에는 경기도가 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곳, 인천 1곳, 부산 1곳 순이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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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지율로 어떻게 총선을…" 원외서 꼽은 與 문제
수정 2023.04.12 13:00입력 2023.04.12 13:00

유승민·윤희숙, 與 지지율 추락 지적
친윤 정당, 정책 메시지 실패 등 쓴소리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광훈 리스크'와 최고위원의 반복된 설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리더십 위기'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가운데 원외 정치인들은 쓴소리를 냈다.


총선을 1년여 앞둔 현재, 원외에서 보는 국민의힘 상황은 낙제점이다. "이 지지율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겠느냐"는 우려와 걱정 섞인 탄식이 쏟아진다.


유승민 전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당권 개입 논란이 불거진 3·8 전당대회 때부터 이미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을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고"라며 "김기현 대표와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대통령 의중에 따라 당원 투표 100%로 선출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컨대 최고위원들이 5·18, 전광훈 목사, 4·3, '밥 한 공기' 관련 실언을 해서 (논란인데) 그럴 사람들인 줄 모르고 뽑았냐"며 우발적 실수가 아니라 이미 예견된 리스크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가지고 고집부릴 때 딱 이런 상황이었다"며 "대통령 지지도가 지금처럼 30%에서 왔다 갔다 하고, 야당 뽑겠다는 국민이 훨씬 많은 상태가 계속되면 이 지도부, 이 지지율로 총선 치르는 거 굉장히 어렵다"고 경고했다.


윤희숙 전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맨날 '방탄' 얘기만 한다"며 정책과 메시지에서 민주당에 밀린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SBS '뉴스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철저히 정부·여당의 국민하고의 소통 실패"라며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정부·여당이 충분히 이해시키고 설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이런 상황에서 당의 최고위원은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제안하는 등 논란의 발언으로 야권에 공격 빌미를 제공했고, 당의 대처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응당 국정의 책임을 진 여당의 일원이라면 희화화될 위험에 처한 양곡법 이슈를 구해내는 데 전력했어야 하지만 그 발언을 조롱하며 이슈를 더 희화화시켰다. 이쯤 되면 양곡법 여론이 나쁜 것도 당연하다"고 했다.


일각에선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당내 구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내부를 비판하는 비윤계 인사들은 모두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사실상 당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여당 내 형성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유·윤 전 의원과 같은 원외 인사들의 쓴소리는 부각되고 있다. 윤 전 의원은 쓴소리를 내는 이유에 대해 "쓴소리를 아껴서 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레드팀'은 공식 발표가 나기 전 상대 입장에서 점검하는 건데, 저는 공식발표 이후 밖에서 쓴소리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레드팀을 대통령실과 여당이 안에서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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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루'는 여성혐오" 모금…닷새만에 5900만원
수정 2023.04.12 08:45입력 2023.04.12 08:45

윤지선 세종대 교수, 수필집 출판 펀딩
"소송·배상비 마련용" 지적엔 "아니다"

'보이루 논란'에 대한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과의 법정 다툼 끝에 그에게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하는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수필집 모금으로 닷새 만에 5900만원을 모았다.


12일 크라우드 펀딩사이트 텀블벅에 따르면 윤 교수가 제작한 '미래에 부친 편지 - 페미니즘 백래시에 맞서서' 프로젝트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2124명이 참여해 약 5960만원이 모였다. 펀딩 목표금액 5500만원을 초과 달성한 값이다.


윤지선 세종대 교수. [사진출처=윤지선 교수 페이스북 캡처]

앞서 윤 교수는 유튜버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를 여성 혐오적 표현으로 규정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9년 투고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그는 '보이루'가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와 '하이루'(안녕)의 합성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를 두고 보겸은 자신의 이름인 '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라고 반박하며 2021년 윤 교수를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법원에서는 보겸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보이루'에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의미가 없었다"며 윤 교수가 명예훼손과 인격권 침해로 인한 위자료 5000만원을 보겸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심도 1심의 판단을 유지했고, 지난달 윤 교수가 상고를 취하하면서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이번에 윤 교수가 낸 수필집은 '보이루 논란'이 본격화한 2021년 이후 페미니즘 물결에 대해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책에 대해 "남초 커뮤니티로부터 출발하여 여론, 정치, 학계, 법조계를 휩쓰는 반여성주의 열풍의 작동방식을 한국 사회의 정치, 사회, 경제적 배경과 연결해 분석해나가는 항거의 일지"라고 소개했다.


또 "이 책은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적 없는, 현대판 마녀사냥의 타깃이 된 페미니스트 여성 철학자의 고난과 고통, 감정들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시대적 부조리의 분석을 날카롭게 이어나가는 용기와 빛나는 통찰을 전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목표금액 5500만원에서 수수료 10%를 제하면 보겸에게 줘야 하는 5000만원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모금의 목적이 배상액 때문 아니느냐는 지적도 있다.


다만 윤 교수는 한 매체에 "후원금은 책을 만들 때 든 비용과 보겸과의 소송을 비롯한 다른 소송 비용, 지난 3년간 필요했던 비용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벌금을 보전한다기보다는 '소송이 끝나고 난 뒤에 이걸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서 책이 분명히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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