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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효과 톡톡"…쌍용차, 지난달 국내외 1.1만대 판매

수정 2022.10.04 15:22입력 2022.10.04 15:22
토레스<사진제공:쌍용차>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1만1322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3% 늘어난 실적으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실적이다.


국내에서 7675대, 수출로는 3647대를 팔았다. 내수판매가 월 7000대를 넘긴 건 올해 처음이다. 앞서 2020년 12월(8499대)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다.


신차로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덕이 컸다. 토레스는 출시 후 최대 실적인 4685대 팔리며 누적판매 1만대를 넘겼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로도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선적을 시작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4%, 누계 기준 49.3% 늘었다.

회사 측은 "토레스 내수 판매가 4600대를 넘어서는 등 내수와 수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만큼 부품 협력사와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 생산능력 확충 등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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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뽑고 전시한 만화영상진흥원 제재 불가피
수정 2022.10.05 07:49입력 2022.10.04 22:06

문체부 "승인사항 위반 확인, 관련 조치 엄정히 이행"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를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제재가 가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화영상진흥원이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문체부 승인사항을 위반했다고 4일 전했다. 만화영상진흥원이 후원 명칭 사용승인을 요청하며 제출한 공모전 개최 계획에는 네 가지 결격 사항이 명시돼 있다. ▲작품 응모자가 불분명하거나 표절·도용·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경우 ▲정치적 의도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작품 ▲응모 요강 기준(규격·분량)에 미달된 경우 ▲과도한 선정·폭력성을 띤 경우다.


논란이 된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 윤 대통령 얼굴이 열차 전면에 그려져 있다. 조종석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그 뒤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줄줄이 타고 있다. 열차 앞에서 시민들은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다.


'윤석열차'는 지난 7~8월 진행된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았다. 지난달 30일~10월 3일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문체부 측은 "결격 사항이 공모 요강에서 빠졌으며 심사위원에게도 공지되지 않았다"며 "미발표된 순수창작품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검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화영상진흥원이 당초 승인사항을 결정적으로 위반해 공모를 진행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만화영상진흥원은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나 올해 문체부의 만화 관련 사업비 102억원 가운데 일부를 지원받는다. 공모전 대상으로 문체부 장관상도 수여한다. 앞으로 이 같은 혜택을 누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문체부 후원 명칭 사용승인에 관한 규정 제9조에는 "후원 명칭을 사용하는 행사의 진행 과정에서 승인한 사항을 위반해 후원 명칭을 사용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또는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신청서류를 작성·제출한 경우 소관부서는 승인사항을 취소하고 그때부터 3년간 후원 명칭의 사용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했다"며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고 항변했다. 이어 "충분한 승인 취소 사유"라며 "규정에 따라 신속히 관련 조치를 엄정히 이행하고 엄격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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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금리인상 중단하라...인플레 못잡고 경기침체 위험 키울 것"
수정 2022.10.04 04:44입력 2022.10.04 04:44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저소득 국가에 큰 충격을 주고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다."


유엔(UN) 산하기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공급발 문제에 기인한 것인만큼 수요를 억제하는 금리인상으로는 결코 잡을 수 없고 장기적인 경기침체 위험만 키울 것이란 주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3일(현지시간) 공개한 국제경제전망 연례 보고서를 통해 "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경우 개발도상국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Fed의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경우 이후 3년간 다른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은 0.5%, 개도국 GDP는 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올 들어 이어진 Fed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개도국의 GDP는 향후 3년간 360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봤다. 아직까지 Fed의 긴축이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그 충격은 더 커질 것이란 게 UNCTAD의 진단이다.

레베카 그린스판 UNCTAD 사무총장은 현재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개발도상국과 같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해치고 있고, 글로벌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UNCTAD에 따르면 지난 7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은 1970년대 초반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인 Fed는 올해 3월 0.25%포인트를 시작으로 5월 0.5%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 9월 0.75%포인트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9월 회의에서는 올해 말 금리 중앙값을 4.4%, 내년 금리 중앙값을 4.6%로 상향하며 당분간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것임도 재확인했다.


여기에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홍콩 등 주요국들도 일제히 금리 인상 속도를 끌어올리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점점높아지는 상태다. 최근 인도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이제 세계 경제가 주요국 금리인상이라는 세번째 충격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UNCTAD는 이러한 동시다발적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의 총책임자인 리처드 코줄-라이트는 "수요 측면의 솔루션으로 공급 측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느냐"고 반문한 후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팬데믹 등 공급발 문제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수요를 억제하는 금리 인상이 아닌,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UNCTAD는 대표적 사례로 공급문제 해결을 통해 곡물 가격이 떨어졌다는 점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7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곡물 100만여t 수출에 합의하면서 세계곡물가격을 1.4%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일회성 횡재세 등을 도입해 주요 제품의 가격이 급격히 뛰지 못하도록 통제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린스판 총장은 "아직 경기침체의 가장자리에서 한발 물러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고 취약 집단을 지원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UNCTA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한 2.6%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2.2%로 더 둔화될 것으로 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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