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국립기록원 공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96세의 나이로 타계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 원인은 '노환'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CNN은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진단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망진단서에 따르면 여왕이 사망한 시간은 지난 8일 오후 3시 10분으로, 영국 왕실이 서거를 발표하기 3시간 20분 전이다. 사인은 '노환'으로 기재됐으며 진단서는 여왕의 딸인 앤 공주가 서명했다. 앤 공주는 여왕이 서거하기 전 마지막 하루를 함께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망 장소는 스코틀랜드 '벨모럴성', 평소 거주지는 잉글랜드 '윈저성'으로 기록됐다. 잉글랜드, 웨일스와 달리 스코틀랜드는 모든 사람의 사망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1926년 출생한 여왕은 1952년 26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70년간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들의 수장 자리를 지켰으며 재임 기간 중 윈스턴 처칠부터 리즈 트러스트까지 15명의 총리를 맞았다.
여왕은 지난해 4월 남편 필립공이 사망한 이후부터 쇠약해진 모습을 보였으며 같은 해 10월 병원에 하루 입원한 뒤로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
영국 왕실은 여왕이 서거하자 지난 8일부터 열흘간 국장을 거행하고 찰스 3세를 공식 군주로 선포했다. 여왕의 관은 '조지 6세추모 예배당'에 안치돼 먼저 세상을 떠난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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