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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흥숲공원' 10월1일 임시 개방

수정 2022.09.27 07:50입력 2022.09.27 07:50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 수원시가 2014년 시작한 '영흥숲공원' 1단계 조성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1일 임시 개방한다.


임시 개방시설은 2.7㎞ 길이 산지형 산책로, 건강 마당(바닥형 분수), 실내체육관, 숲 놀이터, 공원 내 도로 등이다.


축구장 70개 넓이(50만 1937㎡)인 영흥숲공원에는 산책길, 어린이들을 위한 숲 놀이터, 전망데크, 보행교 등이 있다.


평상ㆍ파고라 등 시민들을 위한 휴게공간과 바닥분수, 생태숲 체험 공간 등도 조성됐다. 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 족구장, 야외운동기구 등 체육시설이 있다.

수목원(14만 6000㎡)은 기존 산지 지형을 살려 정원형 수목원으로 조성됐다. '전시정원'과 '수집정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전시정원에는 블루밍 가든ㆍ암석원ㆍ정조효원ㆍ휴게정원 등이, 수집정원에는 무궁화원ㆍ비비추원ㆍ수국원ㆍ희귀초화원 등이 있다.


수목원에는 1000여종의 나무ㆍ꽃 등을 심어 계절마다 변화된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1980㎡ 규모 전시 온실에는 대만 고무나무, 망고, 커피나무, 홍피초바나나, 파파야, 극락조화, 덕구리난 등 아열대 지역 수목을 볼 수 있다. 수목원 시설은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봄 개장할 예정이다.


1969년 6월 공원시설로 지정된 근린공원인 영흥숲공원은 재정 부담으로 인해 공원면적의 90% 이상이 장기간 미조성 상태였다. 수원시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자본으로 개발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방식을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했다.


전체사업 면적의 30%를 공원 용도 외로 민간이 개발할 수 있지만,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기존 지형을 보전하기 위해 민간개발 면적을 줄여 전체 면적의 14%가량만 공동주택으로 조성했다.


공원 산책로, 광장 등을 조성하는 영흥숲공원 2단계 공사는 2023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영흥공원 조성사업은 전체 면적의 14%를 사업자가 개발하고, 86%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공익을 우선으로 한 민간개발 사업"이라며 "수원시 최초의 수목원을 품은 랜드마크 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달라진 대통령실 입장…진실게임으로 치닫는 '발언 논란'
수정 2022.09.28 12:03입력 2022.09.27 13:50

대통령실 "野 지목한 것 아냐" "바이든 아닌 건 분명"
'정언유착'vs'언론겁박' 與·野 '발언 논란' 대치 계속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중 불거진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해명이 바뀌었다. 윤 대통령 발언 중 논란이 된 부분인 '이××'가 '야당'을 가리킨 것이라는 당초 해명에서, '사실관계가 확실치 않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여당에서는 애초에 발언 자체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최초 보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야당은 '언론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처음 출근하는 26일에 논란에 대한 상황 설명이나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본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함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이 퇴색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논란의) 진상이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 행사장에서 한 발언이 '국회에서 이××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보도된 것은 '오보'라는 취지다.


대통령실도 당초 밝혔던 것과는 다른 입장을 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표현이)야당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 야당에 소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라고 했다. 지난 22일 김은혜 홍보수석은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 의회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면서 발언이 우리 야당을 향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MBC가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절차 없이 '바이든'이라는 자막을 넣어 보도한 것은 '동맹국 폄훼'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여러 전문가에게 자문했다"며 "음성분석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특정하고, 누가 보더라도 동맹 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외신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 발언에서 나온 표현을 "최종적으로 100%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바이든은 아닌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로 '국회'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표현의 사실 여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는 "본질은 비속어 논란이 아닌 동맹국 폄훼"라면서 "(윤 대통령 발언이)어떤 의도나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졌는지 먼저 확인하고 국민이 그 과정을 이해한 다음에, 다른 문제가 있다면 야당 지도부를 모시고 설명할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여야 대치는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발언 논란 보도의 경위가 의심된다며 MBC와 더불어민주당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언론 겁박'이라고 반발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를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MBC에 대한 직접적인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부에서 소송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했다"며 "직접 고발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다만 엠바고(보도유예) 해제 이전에 윤 대통령 발언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퍼지게 된 경위에 대해선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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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지배하는 원자재 시장
수정 2022.09.27 11:29입력 2022.09.27 11:29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 8개월만에 최저치…경기 침체에 수요감소 불안감
'원자재 가격 하락→무역 감소→경기 둔화' 강달러로 이어지는 악순환 우려
美·英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급등…동시다발적 악재에 경기침체 위험 높아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강달러와 세계 경기 침체 공포감에 원자재 시장이 급락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달러의 초강세는 세계 경제 침체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원자재 구매 비용도 상승시켜 원자재 가격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 둠 루프(Doom Loopㆍ파멸의 고리)’가 시작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원자재 지수 8개월 만에 최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경기 침체 공포 탓에 원자재 시장 지수가 8개월 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는 1.6% 하락한 534.2를 기록, 지난 1월24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6월 고점에 비해 22%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상승폭을 모두 까먹었다.


대표 원자재인 원유 가격이 지난 1월3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03달러(2.58%) 하락한 배럴당 76.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의 초강세가 원자재 가격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 가치를 끌어내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인플레이션은 세계 경제를 침체 국면으로 밀어 넣어 원자재 수요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 강세는 그 자체로도 원자재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원자재 구매 계약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원자재 구매 비용이 커진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산업용 원자재인 구리 가격도 2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0.8% 하락한 t당 7375달러를 기록했다. 7292.5달러를 기록한 7월21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기준 LME의 구리 재고량은 12만9000t으로 지난 15일 이후 10여일 만에 25%나 급증했다.


알루미늄 가격도 t당 2139달러까지 떨어지며 1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기록한 사상최고치 t당 4073.50달러에서 절반이나 미끄러졌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짓누르는 킹달러…혼란 속 국채금리 급등= 달러 초강세는 이날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영국 파운드화 환율이 사상 최저수준인 1.03달러까지 급락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앞서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폭 감세 정책을 발표하자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한 시장의 파운드화 투매가 잇따른 탓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구두 개입조차 통하지 않았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시 회의를 열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은 오히려 이 발언에 실망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올해 들어 파운드화 가치가 미 달러 대비 22% 떨어졌으며 연말에는 1파운드가 1달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운드화의 폭락은 달러 초강세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14.6을 넘어서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BBDXY)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가 모든 단일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른바 ‘달러 둠 루프’가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둠 루프는 강달러가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둔화시켜 원자재 가격 하락 → 글로벌 무역 감소 → 경기둔화 우려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를 골자로 한다.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무려 42bp(1bp=0.01%포인트) 치솟았다. 미 10년물 금리는 3.9%를 넘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강달러에 무게를 싣는 매파 발언도 이어졌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둔화 가능성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또한 장기간의 통화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동시다발적 고강도 긴축에 강달러 등 악재가 겹치며 침체 리스크가 한층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전략가는 "달러 강세는 역사적으로 금융 위기나 경제 위기로 이어졌다"라며 "어떤 것이 무너질지를 경계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면, 바로 지금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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