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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창용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 없어…전제조건 맞지 않는데 오히려 부작용"

수정 2022.09.26 12:31입력 2022.09.26 12:31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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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①"한집 건너 한집이 빈집"…지난달 '출생아 0명' 대구 내당동 르포
수정 2022.09.26 07:10입력 2022.09.26 07:00

일자리 줄고, 도시 낙후되며 인구 급감…학생수 줄면서 인근 서진중은 폐교

대구 서구 내당동의 한 집이 무너진 채로 방치돼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아시아경제 대구=권해영 기자] "이 집도 빈집, 옆집도 빈집, 이 뒷집도 빈집. 사람이 살다 많이 죽고, 이사도 가고. 여기는 전부 빈집이라."


최근 찾은 대구 서구 내당 2·3동. 대로에서 느린 걸음으로 5분만 들어가면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수십년 된 구옥들이 쭉 늘어서 있다. 찬찬히 둘러 보니 곳곳이 빈집이었다. 바깥에서 굳게 걸어잠근 대문, 누렇게 변색된 가스·수도요금 체납 고지서가 꽂힌 우편함, 경찰서장 명의의 빈집 무단출입 금지 경고문, 무너져 내린 집과 담벼락 사이로 무성하게 자란 잡초 등 오랫동안 사람이 산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집들이 눈에 띄었다.


이 동네에서 37년째 살고 있는 김복자(81)씨는 "이 동네가 대구에서 빈집이 가장 많다"며 "아파트를 지으려다 못 지었는데 집이 낡다 보니 아들딸 집이나 인근 개발 지역으로 이사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주민 박삼조(68)씨는 "저 집은 8년 전 여기 이사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비어 있다"며 "복덕방 아저씨가 집을 사서 3500만원에 내놨는데 팔리질 않으니 계속 빈집으로 있다"고 말했다.


인근 주택 옥상에 올라가 살펴 본 빈집 한 곳은 마당이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찼다. 버려진 신발 한짝, 담뱃갑, 컵라면 봉지, 종이컵, 캔, 깨진 화분 조각들이 나뒹굴고 있었고, 외벽에는 곰팡이가 슬었다. 박씨는 "밤에 노숙자가 빈집에 들어가 자는 일이 많다 보니 집주인이 130만원을 들여 대문을 새로 단 빈집도 있다"며 "마을에 빈집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대구 서구 내당동의 방치된 빈집 대문에 무단출입을 금지하는 대구서부경찰서장의 경고문이 붙어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대구 서구 내당동의 한 빈집 마당에 신발 한짝, 담뱃갑, 컵라면 봉지 등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빈집은 세계에서 인구 감소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전국의 빈집은 151만1306호로 10년 전인 2010년(79만3848호)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농어촌·도서 지역 뿐 아니라 대도시도 예외는 아니다. 한 때 우리나라 주요 수출산업인 경공업 메카였던 대구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도시가 낙후되면서 빈집은 늘고, 신생아 울음소리는 뚝 끊긴 늙은 도시가 됐다.


기자가 찾은 내당 2·3동은 실제로 지난달 신생아가 단 한 명도 태어나지 않았다.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인근 평리동에 있는 서진중학교는 개교 36년 만인 2018년 말 폐교했다. 서진중은 올해 대구학생예술창작터로 새단장했지만, 같은 날 오후 방문한 이 곳 교실은 전부 학생 1명 없이 텅 비어 있었다. 내당 2·3동 주민은 현재 9479명(지난달 기준). 10년 전보다 3198명 줄었다. 평균연령은 52세로 같은 기간 8.9세 늘었다. 이 추세라면 내당 2·3동은 30년 후 대구의 한 역사로 사라질 수 있다.




대구=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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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독]광진구 C과장 성추행 혐의 직무배제…김경호 구청장 '대노'
수정 2022.11.28 11:17입력 2022.09.26 09:16

광진구 C과장 여려 명 여성 직원 성추행 혐의 적발돼 23일 직무배제 후 징계 절차 착수...지난해 P과장 성추행으로 강등, 또 다른 S팀장도 여직원 성추행 강등 결정


단독[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공직사회 퇴행적인 갑질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끊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진구청 간부들이 직원 성추행으로 직무에서 배제당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광진구(구청장 김경호)에 따르면 최근 C 과장이 여직원 수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으면서 지난 23일 직무 배제됐다. 특히 C 과장은 직원들 비리를 감시하는 등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할 담당 과장으로서 구청 직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광진구 한 과장은 “어떻게 성추행 등 비위를 조사하고 징계하는 담당 과장이 이런 일을 했는지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이 과장과 관련한 비위가 고발되면서 조사에 착수, 여러 명이 관련된 것으로 파악,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즉각 직무배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광진구 간부의 성추행 사건은 이번뿐 아니라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또 다른 P 과장도 직원 성추행 혐의가 적발돼 서울시 징계위에서 강등 조치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S팀 장도 직원들에 대한 성추행 혐의가 적발돼 서울 다른 자치구로 전보 조처돼 근무 중인 가운데 강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광진구에서 간부들 성추행 비리가 잇달아 적발되면서 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진구 간부는 “잇단 간부들의 성추행 사건이 터져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라며“ 전 간부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을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경호 광진구청장도 C 과장 성추행 비리가 드러나면서 대단히 화를 내며 ▲성비위 ▲음주운전 ▲수뢰 등은 엄단하겠다고 지시했다.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김경호 구청장은 민선 8기 상대 후보에게 3000여표 차로 어렵게 당선돼 직원들은 물론 주민들과 소통에도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광진구청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주목된다.


특히 민선 8기 김경호 구청장 출범 100일도 되지 않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구청 분위기가 크게 침체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해 시급한 실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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