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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실종' 20대 남성 추정 시신…강화도서 하반신만 발견

수정 2022.09.26 09:53입력 2022.09.26 09:31
실종된 이씨의 가족이 제작한 전단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난 추석 연휴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이 서울 가양역에서 실종된 20대 남성일 가능성이 제기돼 관계기관이 DNA 분석에 나섰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신은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1시 46분께 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낚시객에게 발견됐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한 채 하반신만 남아 있었고 상당 부분 부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 시신이 착용하고 있던 바지와 운동화는 지난달 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이모(25)씨가 당일 입었던 것과 유사하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1시 30분께 강서구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뒤 같은 날 오전 2시 15분께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촬영됐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해경 측은 "국과수의 DNA 분석과 시신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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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맞아야하는데…" 빗장 푼 日 인력 부족 골머리
수정 2022.09.26 07:11입력 2022.09.26 07:11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이 코로나19로 걸어 잠갔던 빗장을 풀고 다음 달부터 비자 없는 개인 여행을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음식점과 숙박 업체 등이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데이터조사업체 제국데이터뱅크가 자국 기업 1만2000개를 조사한 결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8월에 정규직 49.3%, 비정규직 29.1%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다. 니혼게이자이는 방일 외국인 손님이 증가하고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한 공사 확대로 인력이 부족했던 2018년 수준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비정규직 인력 부족 상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관·호텔 등 숙박업이 67.9%로 전년동월대비 약 35%포인트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음식점은 32%포인트 확대된 76.4%였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1일부터 외국인이 비자 없이 일본에 입국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힌 상태다. 기존에 있던 입국자 하루 5만명 상한제를 없애고 코로나19 확산 시기 중 없앴던 무비자 입국, 90일 체류도 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 국내 여행 할인권도 배포할 계획이다.

관광지 숙박시설에 특화한 인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다이브의 한 관련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다른 업계로 흘러간 인력이 쉽게 돌아오지 않으면서 방일 외국인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숙박업체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에서 식품이나 판매 서비스 업계의 아르바이트 시급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산하 업체인 유니클로나 GU의 아르바이트 시급을 가을 이후 인상할 방침이다. 유니클로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시급을 평균 3% 올렸지만, 추가 인상을 통해 인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일부 음식점들은 인력 부족으로 영업시간 연장을 하지 못하고 휴업일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인력 부족이 이어져 경제활동에 지장이 생기면 기업활동 정상화에 따른 경기 회복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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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손정의, ARM 인수 논의 공식화[반도체 M&A]
수정 2023.02.23 09:59입력 2022.09.26 08:30

①손 회장 다음 달 방한 이 부회장과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례적으로 M&A 언급
'뉴삼성' 목표 달성 위한 승부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기업 ARM 인수합병(M&A)에 대해 논의한다. 최근 주식시장 급락으로 ARM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 매각이 힘들어진 만큼 손 회장이 반도체 비메모리 사업에 약점을 가진 삼성전자에 약점 보완을 위한 ARM 지분 참여 제안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다음 달 방한해 이 부회장과 회동한다. 핵심 회동 안건은 삼성전자와 ARM 사이의 전략적 제휴다. 손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이 부회장도 손 회장의 방한 일정과 방한 목적에 ARM 인수 제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2019년 미국 엔비디아에 매각을 추진했지만 반독점 규제 장벽에 막혀 매각이 무산됐고, 주식시장에서 IPO를 통한 지분매각으로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어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ARM 인수전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과 접촉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필라델피아 SE 반도체지수는 연초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금융시장에서는 손 회장이 다음 달 방한해 내년 ARM IPO가 진행되기 전에 조금 더 낮은 가격에 ARM을 인수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에 컨소시엄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기업을 컨소시엄에 포함하려면 이를 중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손 회장이 직접 하고 있으며 이 부회장과의 회동 일정을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를 따라잡기 위해서 반도체 비메모리 부분에서 막대한 투자를 퍼붓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ARM 지분 인수가 전략적 해법을 제시해줄 수 있다. 다만 인수 가격과 인수 방법이 문제다.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ARM 가치는 50조~70조원, 많게는 100조원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만 해도 ARM 인수가는 54조원 수준이었지만 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글로벌 기업들이 거론되면서 몸값이 급등했다. 다음 달 손 회장과 이 부회장의 회동에서도 ARM 인수 가격을 얼마나 할인해 주느냐가 삼성의 지분 인수 참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입장에서도 매물로 나온 AMR의 몸값이 높고 반독점 문제로 각국 규제 당국이 M&A를 반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독으로 ARM을 인수하는 것보다 컨소시엄 형태로 여러 기업과 지분을 나눠 갖는 식이 접근하기엔 유리하다. 하지만 이 역시도 일부 지분 참여만으로 ARM 인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느냐를 따져봐야 해서 실효성이 없을 때는 삼성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열려있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ARM이 모바일 반도체 IP 시장의 90% 차지할 만큼 시장 영향력이 커 삼성이 ARM을 단독 인수할 경우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다"며 "하지만 컨소시엄 형태로 다른 기업들과 소수 지분을 나눠 갖는 식의 전략적 지분 참여 형태가 될 경우 원하는 효과를 거두기는 힘든 만큼 신중한 접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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