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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에 피 흘리는데…경찰은 이름·생년월일 물어

수정 2022.09.26 07:37입력 2022.09.25 09:26

경찰 "무리하게 사건 내용 문의한 것 아냐"

동두천경찰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흉기 난동이 일어났다.


한 30대 남성이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과 관련해, 당시 출동한 경찰이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사에만 급급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30대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전날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집에서 흉기를 준비해 현장을 찾은 점 등 살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사장과 직원 들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50대 남성 직원 B씨의 얼굴 등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오전 A씨는 가족과 함께 이 정비소에서 엔진오일 교체 등 정비를 했다. 이후 그는 오후에 다시 카센터를 찾아 "엔진오일을 교환해 달라고 한 적 없다"며 환불을 요구하다가 느닷없이 흉기를 꺼내 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이날 경찰 초동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피를 흘려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경찰은 신원 확인 등을 위한 질문하기에 바빴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나온 것이다.


22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얼굴에 부상을 입은 B씨는 "누가 봐도 다쳐서 앞쪽 입 쪽으로 이렇게 지혈하고 있는 정도인데 (경찰이) 이름하고 생년월일 그런 거를 물어봤다"며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잖나"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관계자는 23일 "경찰관이 현장도착 당시 피해자가 수건으로 지혈을 하고 있었고 의식이 있으며 혼자 거동이 가능한 상태였다"며 "출동중인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전 경찰의 추가적인 구호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 성명과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만 물어본 것"이라며 "무리하게 신원정보나 사건내용을 문의한 것은 아니었고 인적사항도 피해자가 답하지 않아 옆의 동료 여직원에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얼굴과 목에 심한 상처를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6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 공격받았던 또 다른 피해자 이 정비소 사장 C씨는 늑골이 골절되는 등 전치 4주를 진단받기도 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치사율 97% '뇌 먹는 아메바' 미국서 확산…이유는?
수정 2022.09.26 07:27입력 2022.09.25 12:43

美 "기후변화로 서식지 점점 북상 중"

뇌를 파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미국 강과 호수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사람의 뇌를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서식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달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한 아동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아동은 강에서 수영을 하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대기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서 주로 서식하는 아메바로 수영을 하다가 코를 통해 뇌로 들어가 감염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를 통해 뇌로 들어와 조직을 파괴하는 아메바는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이라는 질병을 유발한다. 병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97%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기온이 높은 미국 남부 지역에서 발견됐지만 최근에는 중부까지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네글레리아 아메바의 서식지가 점점 북상하는 형태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0년까지 151명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됐고 이 중 4명만이 살아남았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이스라엘에서 30대 남성이 이 아메바에 감염되어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은 이 남성의 샘플을 CDC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아직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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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죽을때까지 폭행한 인도 여성…"SNS에 나체사진 올려서"
수정 2022.09.26 07:31입력 2022.09.25 10:55

SNS에 여자인 척 행세하며 동거녀 나체사진 게재
격분한 동거녀 질문에 "재미로"
친구들 동원해 집단폭행…의식 잃은 후 병원 이송된 뒤 사망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인도의 한 남성이 여자친구의 그 친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인도의 한 남성이 여자친구의 그 친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27세 여성 건축가 프라티바를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프라티바의 범행을 도운 남성 3명 중 2명도 함께 체포했으며, 다른 1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이들은 프라티바의 남자친구를 집단폭행,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카르나타카주 뱅갈루루 경찰에 따르면 살해당한 남성은 프라티바와 1년째 동거해온 의사 비카스 라잔이다. 라잔은 SNS에서 여성인 척 행세하며 여자친구인 프라티바의 나체 사진을 자신이 만든 가짜 계정에 게재해왔다. 이에 분노한 프라티바가 이유를 묻자 라잔은 "재미로 그랬다"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격분한 프라티바는 지난 10일 이 같은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친구들과 함께 라잔을 집단폭행했다. 폭행에는 막대 걸레와 유리병 등이 사용됐고 라잔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후 의식불명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사흘 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프라티바는 "라잔이 내 친구들과 사소한 문제로 다퉜다"면서 "친구들이 라잔을 죽였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대질신문을 통해 프라티바가 주동자라고 판단, 그와 일당을 함께 체포했다.


인도 경찰 측은 "이들이 처음부터 비카스를 죽이려 했는지, 아니면 폭행에서 멈추려 했는지는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비카스의 여자친구는 '교훈을 주기 위해' 해당 범죄를 모의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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