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24일과 16일 노조와 조인식 진행
한국GM 노사가 22일 2022년 임단협 교섭 합의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은 조인식에 참석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왼쪽)과 김준오 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한국GM과 르노코리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임단협) 합의안에 조인식을 무분규로 마무리 지었다. 올 연말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새 출발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22일 한국GM 부평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이찬우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김준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노사가 함께 도출해 낸 2022년 임단협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한국GM 노사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했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올해 노사 교섭을 신속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긍정적인 모멘텀을 마련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향후 회사 경영 정상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의 차질 없는 준비와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임단협 교섭 마무리와 함께 회사의 수익성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를 포함, 트래버스, 타호, 콜로라도 등 쉐보레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 차종들의 판매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이와 함께 하반기 신차 출시도 예고되어 있다. 한국GM은 하반기 GM의 프리미엄·픽업 SUV 브랜드 GMC를 국내에 도입한다. GM은 앞서 6월 GMC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공식 선언하고 첫 번째 출시 모델이 될 시에라 드날리를 공개한 바 있다.
GMC 시에라 드날리는 거듭된 진화를 거쳐 북미에 출시된 5세대 최신 모델이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해당 모델에는 북미 인증기준 420마력의 성능을 내는 6.2ℓ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한국GM은 하반기 출시와 함께 세부 차량 제원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왼쪽)과 박종규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조위원장(오른쪽)이 16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르노코리아도 앞서 16일 오후 부산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진행했다.
르노코리아차 노사는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7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한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합의안은 지난달 31일 노조 조합원총회 찬반투표 결과 54.1%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드블레즈 사장은 조인식에 앞서 "이번에 이뤄낸 노사 상생의 결단이 르노코리아차의 성공적 미래를 만드는 굳건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노사 간 경쟁이 아닌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더욱 집중해 향후 10년의 먹거리를 결정할 오로라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4년 만의 임단협 무분규 타결로 인해 '오로라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 중인 파트너사들에 생산 공급 안정성 및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차가 2024년 국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르노그룹 및 지리홀딩그룹과 함께 합작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기대작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가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차는 국내 출시에 앞서 유럽 등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6월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래 올해 7월까지 유럽 소비자들에게 5만4123대가 출고됐다. 지난달까지 부산 신항을 통한 수출 선적 기준으로는 7만214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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