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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공포에 수도권 오피스텔도 하락세… 소형일수록 더 크게 ‘뚝’

수정 2022.09.19 09:45입력 2022.09.19 09:45

8월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0.05% 하락
서울 0.01%로 보합세… 하락전환 전망 짙어져
금리인상으로 투자 위축… 소형은 가격하락 더 심해

서울 한 오피스텔 전경(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오피스텔 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이 지난달 하락전환한데다 서울마저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면적이 좁아 아파트 대체효과가 낮은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5% 하락했다.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7월 2억3259만원에서 8월 2억3251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의 지난달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17% 떨어지며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올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누적기준 0.8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0.0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보합세에 접어들었다. 권역별로는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속해있는 동북권이 -0.08%를 기록하며 서울 내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의 경우 지난 5월 상승률이 0.18%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6월(0.13%), 7월(0.07%)에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다른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락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그동안 아파트 규제 풍선효과로 수요가 몰려들었다. 아파트와 유사한 내부 구조를 가진데다 아파트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고, 각종 주택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건수는 총 6만385건으로 전년도 4만8768건보다 1만1617건(23.78%) 늘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금리인상으로 투자 위축… 소형은 가격하락 더 심해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주택시장 전체가 주춤하면서 오피스텔 시장 수요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서울과 수도권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은 집값의 40%까지만 받을 수 있는데, 주거용 오피스텔 구입 시에는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상환해야 할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오피스텔을 다수 보유한 투자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면적에 따른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소형 오피스텔인 40㎡(전용면적)이하와 40㎡초과~60㎡이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각각 0.21% 감소했다. 이는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끄는 85㎡ 초과 매매가격지수가 0.01% 상승한 것과 상반된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소형 오피스텔인 40㎡이하가 0.02% 하락한 반면 60㎡초과~85㎡이하 오피스텔은 0.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던 중대형 오피스텔과 달리 소형 평형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라며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상환 부담도 커지면서 임대수익률에 대한 장점도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초유의 비상사태'…난마돌 북상한 日, 부상자 속출
수정 2022.09.19 09:40입력 2022.09.19 07:23

영향권 지역서 강풍에 넘어진 행인 등 병원행
미야자키현 강수량 661.5mm '물폭탄'
3대 이동통신사 휴대전화까지 불통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가운데 18일 오후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 우산을 든 사람이 강한 비바람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에 상륙한 가운데, 곳곳에서 강풍과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로 수백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으며 강풍에 따른 부상자도 발생했다.


1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오전 6시 40분 기준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30km 육상에서 시속 15km로 북북동진중이다.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시간당 133km, 초속 37m이다. 태풍의 세기는 '강', 폭풍 반경은 약 140km, 강풍 반경은 약 400km에 이른다.


영향권에 든 지역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최대순간풍속 50.9m/s가 관측됐다. 이는 달리는 트럭이 넘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고, 건물 외장재가 걸쳐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을 동반하는 바람이다.


미야자키현 미사토초 미카도에서는 18일 오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강수량이 661.5mm를 기록했다. 대중교통도 마비됐다. NHK에 따르면 규슈신칸센이 오후 1시30분 기준 전체 노선 운행을 중단했으며, 19일 운행도 중지됐다.

후쿠오카에서 오사카를 잇는 산요신칸센은 하카타역에서 히로시마역 사이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항공편의 경우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양대 항공사가 510편에 대해 결항을 결정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가운데 18일 오전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 해안에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의 영향에 따른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난마돌이 전날(18일) 일본에 접근함에 따라 이날 오후 9시반까지 최소 22명이 다친 것으로 NHK는 집계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80대 남성이 강풍에 넘어져 얼굴을 다쳤으며, 5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얼굴과 무릎을 다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즈오카현에서는 돌풍이 발생해 점포 외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규슈와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에히메현, 도쿠시마현 내 여러 지자체가 호우 특별경보에 따른 최고수위 경보인 레벨5 또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4의 경보를 발령했다.


피난 권고 대상이 된 이들은 오후 18일 7시 기준 약 830만 명에 달했다고 NHK는 전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관할 구역에서 19만 가구가 정전됐다.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 오이타현에서는 3대 이동통신사와 이들의 회선을 이용하는 여타 통신사의 휴대전화가 불통되거나 잘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8일 오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관저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격상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관계 각료 회의에서 "최신 기상 정보, 피난 정보에 주의해서 일찌감치 목숨을 지키는 행동을 하면 좋겠다"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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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29일 獨 증시 상장...13조원 달할 것
수정 2022.09.19 07:04입력 2022.09.19 07:04

블룸버그 "유럽 증시 10년 내 최대 규모"

(사진출처:블룸버그 통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달 말 독일 증시에 상장을 추진 중인 포르쉐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최대 94억유로(약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총 1억1387만5000주의 우선주를 주당 76.50~82.50유로의 공모가로 발행해 87억~94억유로(약 12조~13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폭스바겐은 포르쉐 주식 9억1100만주를 보통주(4억5550만주) 50%와 의결권 없는 우선주(4억5550만주) 50%로 나눠 우선주 일부만 상장할 예정이다. 포르쉐 IR 자료에 따르면 포르쉐는 이번 IPO를 통해 우선주 25%만 시장에 풀 예정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폭스바겐그룹 감독위원회가 이날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상장일은 이달 29일로 결정됐다.

이번 IPO에 성공하게 되면 포르쉐의 기업가치는 최대 750억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포르쉐의 몸값은 IPO 추진 초기 최대 850억유로로 평가됐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초기 목표보다 낮게 잡았다.


시장 안팎에서는 증시 부진과 고물가,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에너지 대란 우려 등 대외 악재가 산적해 있어 주식 시장에 데뷔하기에는 위험한 시기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독일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유럽 내 완성차 고객 인도 대수는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물가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폭스바겐이 2026년까지 520억유로를 투입해 전기차를 개발 중인 가운데, 포르쉐 상장은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은 주주들에게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미국 스티펠 파이낸셜은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계획대로 IPO가 진행되면 포르쉐는 유럽 증시에서 10년 내 가장 큰 IPO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르쉐는 이르면 19일 제출할 증권신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IPO 계획과 경영성적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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