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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팔도 이어 오뚜기까지…라면 가격 인상 이어진다

수정 2022.09.17 10:00입력 2022.09.17 10:00

농심, 15일부터 신라면 등 라면류 평균 11.3% 인상
오뚜기·팔도도 10월 인상 대열 합류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최근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라면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인상했다. 농심은 국내 영업이익이 2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하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농심은 올해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심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2분기 이후 국내 협력업체의 납품가를 인상하면서 농심의 제조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실제로 소맥분, 전분 등 대부분의 원자재 납품 가격이 인상됐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특히 협력업체의 납품가 인상으로 라면과 스낵의 가격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고려해 추석 이후로 늦췄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26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뚜기도 다음 달 10일부터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0%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13년 만에 가격 조정을 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10.3%,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8.4%, 컵누들은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가격이 오른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 값 상승에 고환율이 지속되고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 비용이 급등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이번 가격 조정에도 오뚜기라면 가격은 주요 경쟁사보다 낮은 편이다.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인상 품목은 라면 12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며 "소비자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당역 살인 전모씨, 범행 전 현금 전액 1700만원 인출 시도
수정 2022.09.17 14:17입력 2022.09.17 14:1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을 찾아가 근무 중이던 전 직장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모(31)씨가 범행 당일 자신의 예금 전액을 인출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씨는 범행하기 약 8시간 전인 14일 오후 1시20분께 자기 집 근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1700만원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한 번에 뽑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 실제 인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씨가 현금을 찾아 범행 후 도주 자금으로 사용하려 한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호선 구산역에서 기록이 남는 교통카드 대신 일회용 승차권으로 지하철을 타고 신당역까지 간 뒤 1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피해자를 기다리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범행 당시 일회용 위생모를 쓴 것 등 역시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법원은 전날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전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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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 1700만원 인출 시도…‘신당역 가해자’ 자택 압수수색
수정 2022.09.17 15:37입력 2022.09.17 15:37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 모씨가 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 모(31) 씨의 자택을 경찰이 압수수색해 추가적인 계획 범죄 정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17일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서대문구 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 결과 전 씨가 위생모를 쓰고 범행을 저지르고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 접속해 피해자의 근무 정보를 알아낸 것 등이 확인된 만큼 경찰은 전 씨의 자택에서 추가적인 계획 범죄 정황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 씨는 범행하기 약 8시간 전인 14일 오후 1시20분께 자기 집 근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1700만원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한 번에 뽑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 실제 인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에게 드리려고 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전 씨가 현금을 찾아 범행 후 도주 자금으로 사용하려 한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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