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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왕따시켜"…미인대회서 울음 터뜨린 '미스 대만'

수정 2022.09.29 07:31입력 2022.09.16 07:59

대만 국기 들고 오르는 무대에서 주최 측이 저지
대만 외교부, "중국이 압박"했을 것이라 맹비난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리고 있는 '미스 아시아 글로벌' 미인대회에 참가한 '미스 대만'이 관련 무대에 오르기 직전 저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만 외교부 등은 “중국이 왕따 시킨 것”이라며 비난에 나섰다.


15일 타이베이타임스와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막한 미스 아시아 글로벌’ 미인대회에 대만 대표로 참가한 카오만정 씨가 13일 현지에서 열린 세계 혁신 기술 회의 개막 행사에서 미인대회의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각자의 국기를 흔들기로 예정돼 있었다. 카오만정 씨는 대만 국기를 들고 무대에 오르기 직전 주최 측으로부터 저지당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자신만 무대에 오르지 못하자 울음을 터뜨렸다. 이 모습을 현장에 있던 카렌 유 대만 민진당 의원이 촬영했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유 의원은 주최 측이 카오만정 씨를 저지한 배경에는 중국의 압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괴롭힘은 어디에나 있고 심지어 이러한 정보통신기술 행사에도 스며들었다"면서 "현장에 있던 대만인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며 미스 대만도 여기 왔다는 사실을 관람객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행사 주최 측의 부적절한 결정에 대해 유감과 불만을 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만 외교부는 14일 성명을 통해 "국제 행사에서 대만을 왕따 시키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중국을 강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은 중국 공산당 전체주의 정부가 잔인한 행동으로 대만인들을 어떻게 계속 압박하는지, 국제 사회가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과 거짓말을 받아들이도록 어떻게 강요하는지를 보여준다"며 "대만인은 자신들의 국기와 정체성을 국제적으로 보여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프러포즈하려는데 어쩌죠" 3년 만에 열린 불꽃축제에 한강뷰 호텔 만실
수정 2022.09.16 10:22입력 2022.09.16 07:32

내달 8일 서울세계불꽃축제
페어몬트 서울 대기자 120명
글래드 마포 객실 전부 만실
한강뷰 호텔들 대목 맞아

수요 몰리자 가격 치솟아
콘래드 서울은 방값 미책정
중고거래 플랫폼서 웃돈 거래

서울 드래곤시티와 불꽃축제 전경.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직장인 박수영(33)씨는 다음 달 8일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일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 하루에 몇 번씩 중고거래 플랫폼 게시글을 확인하고 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불꽃축제날 호텔에서 프러포즈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불꽃 뷰' 객실 예약이 쉽지 않다"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주고라도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로 서울 여의도·마포·용산 등 인근 호텔 대부분이 객실 만실을 기록하는 등 대목을 맞이했다. 일부 호텔은 수요가 오르자 호텔 가격을 책정을 미루고 있어 '부르는 게 값'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 예약 사이트 기준으로 다음 달 8일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콘래드 서울, 글래드 마포의 한강 전망 객실은 매진된 상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예약 대기 명단은 이날 기준 120명이 넘는다. 글래드 관계자는 “불꽃축제 관련 패키지를 오픈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됐는데 객실이 전부 마감됐다”고 말했다. 용산 서울드래곤시티도 전날 한강뷰 객실 1박 패키지를 내놓은 지 하루 만에 5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드래곤시티 관계자는 "패키지 출시 사흘 만에 객실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가격도 치솟고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공개한 다음 달 토요일 기준 1박당 기본 룸 가격은 50만원대이나 축제 당일 토요일의 경우 60만원대로 10만원가량이 뛰었다.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은 40만원대 방이 50만원대로 뛰었다. 여전히 방값을 책정하지 않은 곳도 있다. 콘래드 서울의 경우 한강뷰 객실 일부를 유선 예약 고객에 한해 선착순 판매할 예정이나 객실 가격은 미정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몰리는 수요를 지켜보고 방값을 책정하려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3년 전 축제 당시 콘래드는 50만~60만원대 방을 100만원대에 내놨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 축제 날짜가 나오지 않은 4~5개월 전부터 예전 축제 날짜를 참고해 호텔 여러 개를 미리 예약하는 '베팅'도 벌어졌다. 가족들과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용산과 여의도 호텔 예약에 모두 성공했다는 김 모 씨는 "예전 불꽃축제 날짜를 참고해 5개월 전 해당 날짜로 여의도와 용산 호텔 두 곳을 모두 예약했다"며 "객실 결정이 끝나면 다른 곳은 양도할 생각이다. 비싸게 팔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가겠다는 수요가 생기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숙박권이 등장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당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숙박과 조식을 포함한 패키지를 당일 가격인 62만원에 내놓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불꽃 같은 예약 열풍에 호재를 맞이했지만, 호텔업계는 오히려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한강뷰 객실이라고 다 같은 전망을 보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콘래드는 "불꽃놀이가 완전히 보이는 전망이 아닐 수 있다"며 사전 고지를 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공사 중인 건물로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항의가 들어와 환불 조치에 들어간 사례가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3년 만의 행사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지만, 여의도에 파크원 등 새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완벽한 전망을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예약 고객들에게 사전고지를 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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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뢰하는 대통령 1위 노무현…3위에는 문재인 올라
수정 2022.09.16 08:19입력 2022.09.16 08:19

시사인 여론조사 결과 공개…노무현 29.8%
2위에 박정희, 문재인 뒤 이어…이명박은 5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 1위에 노무현 전 대통령, 3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란히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은 노무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시사인이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를 통해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0.1%)해 공개한 전직 대통령 신뢰도 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응답자 29.8%의 선택을 받아 가장 높은 신뢰도를 얻었다.


뒤를 이은 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24.3%를, 문 전 대통령은 15.1%를 기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5%, 이명박 전 대통령은 2.6%로 5위를 차지했다.

시사인은 2007년부터 매년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신뢰하는 인물'을 설문조사(2008년·2011년 제외)를 실시하고 있다.


2007년 첫 조사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체로 1위를 유지했지만, 201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0.2%p 차로 앞선 이후에는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응답자들의 정치 성향을 물은 결과 22%가 자신을 진보, 32.3%가 보수, 41.7%가 중도라고 답했다.


본인이 보수라고 답한 이들 중 44.1%는 박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해 보수층 1위는 박 전 대통령이었고 보수층 2위는 14.6%를 기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자신의 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층에서는 43.4%가, 중도층에서는 36.2%가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으로 노 전 대통령을 꼽았다.


한편 이번에 처음 조사 대상이 된 문 전 대통령은 30대(22.7%)와 광주·전라(22.6%), 학생층(21.5%)에서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 지지가 강했다. 18~29세 여성의 28.4%, 30대 여성의 34.1%는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꼽았다. 전 세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번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가 8월19~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방법은 유·무선 RDD 병행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1%였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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