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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은퇴 선언…"내주 레이버컵이 마지막"

수정 2022.09.16 06:42입력 2022.09.16 06:42
스위스 남자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41)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스위스 남자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41)가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더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분이 알고 있듯이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경쟁력을 온전히 갖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 몸의 한계를 저는 잘 알고 있다"면서 은퇴 소식을 전했다.


페더러는 "24년간 1500경기 이상을 뛰었고 테니스는 제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저를 대해줬다"면서 "이제는 경력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테니스를 하겠지만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이나 투어에서는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1년생 페더러는 최근 1년 반 사이에 무릎 수술을 세 번 받고, 치료와 재활을 반복해왔다. 그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1년 넘게 공식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 7월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내년에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결국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정들었던 코트와 작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0회 우승해 22회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21회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이어 최다 우승 횟수 3위를 달린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단식에서 우승해 정상에 올랐고, 가장 최근에는 201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선수가 바로 페더러다.


페더러 은퇴 소식이 전해진 뒤 테니스계에서 잇단 아쉬움이 쏟아져나왔다. 나달은 SNS에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라왔다. 개인적으로 나와 또 전 세계 스포츠계에 슬픈 날"이라면서 "코트 안과 밖에서 당신과 놀라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글을 남겼다.


1970년대까지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이끌었던 미국 여자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도 SNS에 페더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로저 페더러는 챔피언 중에서도 챔피언이다. 그는 자신의 세대에서 가장 완벽한 경기를 했고 코트 안에서 놀라운 민첩성과 강한 테니스 마인드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글을 남겼다.


이들 외에도 미국의 남자 테니스 전설 앤디 로딕, 체코의 여자 테니스 스타 페트라 크비토바 등도 페더러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그가 코트에서 떠나는 아쉬움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앞서 페더러와 동갑인 1981년생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도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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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하늬, 출산 후 '눈부신 미모'
수정 2022.09.16 15:40입력 2022.09.16 15:40
사진=이하늬 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이하늬가 출산 후에도 아름다운 미모를 과시했다.


최근 이하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하늬는 한 잡지 화보 촬영 현장에서 크림색 니트와 치마를 입고 침실을 배경으로 편안하게 기대어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출산 후에도 완벽한 몸매가 감탄을 자아낸다.


이를 본 지인과 팬들은 "넘 예뻐요" "미모가 업그레이드되어서 나타나셨네요" "오랜만인데 여전히 아름다우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하늬는 지난해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며, 지난 6월 딸을 출산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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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3만명 총파업 참여...국책銀 적극적
수정 2022.09.16 10:51입력 2022.09.16 10:38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이민우 기자, 송승섭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16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금융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5.2%의 임금 인상률과 근로시간 단축(주 4.5일제 시범 근무) 등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 일대에서 약 3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 세종대로 차선 절반과 인도까지 참석 인원들이 차지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공공기관을 민영화하고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과 점포, 고용을 줄이고 주주 배당에 목숨을 건 금융사용자들에 맞서 금융의 공공성을 사수해야 한다"며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그들만의 잔치를 멈추지 않는 기획재정부와 그들에게 부화뇌동하는 금융지주 권력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노조는 이날 ▲점포 폐쇄 중단 ▲적정인력 유지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시간 단축 ▲해고 사유 제한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국책은행 지방 이전 폐기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 삼각지역 방향으로 가두 행진 투쟁도 벌인다. 금융노조는 이날 총파업에 앞서 금융 공공성을 강조하는 라디오 광고까지 진행하며 의지를 다졌다.


다만 이날 집회에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들의 분위기가 다소 갈렸다. 시중은행들 직원들은 총파업 참가율은 높지 않았다.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자리는 수백석 남짓이었다. 우리은행과 농협의 경우에는 노조 간부들 중심으로 총파업에 참여했고, 나머지 은행의 직원들도 참석 인원도 많지 않았다. 이에 반면 국책은행 직원들의 의지는 결연한 분위기였다.

IBK기업은행 노조 집계에 따르면 이날 파악된 참석 인원만 5000명 이상이다. 정부가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경우 총 직원이 3200명 수준인데, 2000명 가까이 참석했다. 국책은행 노조원들의 참여 인원만 7000명이 넘는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노조원 자율 참석으로 방침을 정했다. 국책은행 직원들은 공공기관의 인력 감축 및 예산 절감, 국책은행 우량거래처 이관 추진 등에 대해 반발했다. 국책은행 직원들은 1%대의 연봉 인상률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특히 본점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산업은행 직원들의 투쟁 의지가 강한 분위기였다. 산은 직원들은 이날 집회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기업들만 골병난다'라는 노란색 옷을 맞춰 입고 반대 시위에 나섰다. 산은 직원들은 대통령실로 향하는 가두 행진에서도 가장 선두에 설 예정이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파업에 앞서 성명서를 내고 "2조~3조원이 드는 지하철 노선 신설도 몇년씩 타당성 검토와 경제성을 분석한다. 자산 규모가 300조원에 달하는 산은을 옮기는 결정에는 왜 아무 분석도, 조사도 의견수렴도 하지 않느냐"며 "산은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장기적으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노조의 총파업에도 각 은행의 영업 지점들에는 큰 영향이 없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 시중은행 지점은 평온한 모습이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의 경우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했다. 다만 파업 참가율이 높은 기업은행의 경우에만 고객들을 향해 "16일 총파업으로 은행 업무처리 시간이 지연되거나 제한될 수 있다"며 "영업점 방문이 꼭 필요한 경우는 해당일을 피해 방문해달라"고 사전 공지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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