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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아이폰14…'M자 탈모' 대신 펀치홀 디자인 적용

수정 2022.09.08 06:18입력 2022.09.08 06:18

4종으로 구성…'미니' 모델 제외
프로 모델 업계 예상 뒤엎고 가격동결
아이폰14 프로 155만원부터 출발

충돌감지·위성 긴급구조요청 기능
프로라인은 '펀치홀' 디자인 적용
'가장 빠른' A16 바이오닉칩도 탑재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고급형 라인인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 노치 디자인 대신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애플이 8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셜 이벤트'에서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6.1인치형 기본 모델과 6.7인치형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까지 출시했던 5.4인치 미니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프로 모델 가격이 지난해보다 100달러(13만8000원) 인상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달리 가격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기본형은 125만원, 아이폰14 플러스는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4 프로는 155만원,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175만원부터다.


충돌 감지·위성 긴급 구조요청 기능도 탑재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

아이폰14의 4개 모델에는 모두 충돌 감지 기능과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이 최초로 탑재됐다. 아이폰은 자동차 충돌 사고를 감지해 사용자가 의식이 없거나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자동으로 응급 서비스에 전화를 건다. 또 안테나를 직접 위성에 연결하고 셀룰러 서비스나 와이파이 범위를 벗어났을 때 응급 서비스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폰14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아이폰13 프로 모델에 탑재됐던 ‘A15 바이오칩’이 장착됐다. 프로 모델에는 이보다 진일보한 신형 칩 ‘A16 바이오닉’이 장착됐다. 애플은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A16 바이오닉 칩은 경쟁사 제품 대비 몇 세대 앞서 나간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 등장…펀치홀 디자인 새 이름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고급형 라인인 프로 맥스 모델

고급형 프로라인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노치(테두리)'가 빠지고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어 놓은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노치형 디자인은 일명 'M자 탈모'라 불리며 미관을 해친다는 평을 받아왔다. 일명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새롭게 명명된 펀치홀 디자인은 사용자가 간단히 탭하고 누르는 동작만으로도 알림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했다.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도 탑재됐다. 프로라인은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로 마감했고 후면에는 무광 글래스가 적용됐다. 일반형·플러스 모델은 항공우주 등급의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프로 모델에는 또 아이폰 처음 4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촬영 중인 사진에 알맞게 조절되고 2세대 센서 시프트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갖춘 쿼드 픽셀 센서도 갖췄다. 저조도 사진을 극적으로 개선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미드나이트·블루·스타라이트·퍼플·프로덕트(레드) 등의 컬러로 출시되며 저장용량은 128GB, 256GB, 512GB이다.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딥 퍼플·실버·골드·스페이스 블랙 색상으로, 128GB, 256GB, 512GB, 1TB의 저장 용량으로 출시된다. 사전 주문은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9일부터 가능하다. 매장 판매는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이 16일부터, 플러스는 내달 7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애플은 환경보호 차원에서 업사이클링된 부품 사용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플라스틱 물병을 업사이클링해 안테나에 사용하고 맥세이프 등 자석류 제품에 100% 재활용 희토류 원소를 사용한다. 애플은 2025년까지 모든 패키징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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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등에 투자" 美 유명인 킴 카다시안, 사모펀드 업계 진출
수정 2022.09.08 08:29입력 2022.09.08 07:40
킴 카다시안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의 모델이자 방송인인 킴 카다시안이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이어 이번엔 사모펀드 업계에 진출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다시안이 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출신 투자 전문가 제이 새먼스와 함께 사모펀드 업체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업체명은 SKKY파트너스로 명품 등 온라인 소매업과 소비재,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을 전문 투자 분야로 할 예정이다.


카다시안은 리얼리티 쇼에 출연해 스타가 됐고 힙합 슈퍼스타 카니예 웨스트와의 결혼과 이혼으로도 유명해진 인물이다.


카다시안은 2019년에는 의류업체 스킴스를 만들어 패션업계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스킴스의 현재 시장 가치는 32억 달러(약 4조4000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화장품 업체인 SKKN바이킴을 설립해 뷰티 업계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카다시안과 동업키로 한 새먼스는 닥터드레 비츠 헤드폰과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슈프림에 투자해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칼라일에서 16년 이상 근무한 그는 지난 7월 회사를 떠났다. 새먼스는 올해 초 카다시안과 그의 어머니이자 매니저 역할을 하는 크리스 제너에 동업을 제안했다고 WSJ는 전했다.


새먼스는 향후 사모펀드의 운영을 담당하고, 카다시안은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들의 홍보 등을 담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KY파트너스는 아직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조만간 자본을 조달한 뒤 연내에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카다시안은 "업체를 운영하는 경영자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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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경험 못한 태풍? 속은 느낌"…재난 크기 가늠하는 무례한 말들
수정 2022.09.08 10:53입력 2022.09.08 10:53

"태풍, 무난하게 지나가" "별거 아니네"
SNS 등에서 피해 주민 고려 안 한 막말 난무
전문가 "가능성 작더라도 피해 최소화 대비하는 것이 옳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은 6일 오후 포항 구룡포시장에 침수된 집기류들이 쌓여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역대 3번째로 위력이 강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짧지만 강하게 도시 곳곳을 할퀴고 지나갔다. 힌남노가 내륙에 머문 시간은 2시간 남짓이었지만 피해는 컸다. 7일 오전까지 사망자와 실종자는 10여 명, 주택 침수는 1만 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는 제주와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던 서울 등 수도권은 피해가 덜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선 이번 태풍의 강도가 '생각보다 세지 않더라'라거나, '정부의 태풍 대응과 기상청 예보가 과장됐다'는 등의 반응이 나와 논란이다. 자신이 느낀 재해의 체감으로만 사태를 파악하고, 피해를 본 주민들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힌남노가 국내에 상륙한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구라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구라청'은 날씨 예측이 빗나간 기상청을 비하는 표현이다. 이 누리꾼은 "정전 난 거 말고는 큰 피해 없이 무난하게 지나갔다"며 "매미 발톱만큼도 안 왔다. 뭐 때문에 5일 내내 태풍 속보를 반복해 때렸는지…."라고 했다.

이 밖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초강력 태풍이라고 해 단단히 대비했는데 점잖게 지나갔다" "기상청에 이어 온 언론이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어 유감이다" "별거 아닌데 호들갑이다" 등 피해가 크지 않은 데 공포감을 조성했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시인 류근은 힌남노를 '쥐'에 비유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류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 덕분에 대비를 철저히 했으니 된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왠지 좀 속은 느낌이다. 쥐새끼 한 마리 쪼르르 지나간 느낌"이라며 "피해 보신 분들한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몇몇 유튜버의 난동과 기레기의 윤통(윤석열 대통령) 철야 찬양 정도가 역대급이었을 뿐 이걸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태풍이라고 국민을 다 공포에 떨게 하는 게 맞느냐"고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반응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수도권에 피해가 없다고 이런 소리를 하는 거냐"며 "태풍이 언제 올지, 어디에 피해를 줄지 모르는 데 안전 대비는 항상 필요 이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만약 대비를 잘 못 해서 피해가 발생했으면 왜 미리 준비하지 않았느냐고 했을 것"이라며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한다고 했을 때 기상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상당히 강력한 태풍이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정부는 확인된 정보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작더라도 대비해야 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태풍은 경로에 따라서 위험 반경이 다르고, 지역별로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피해 체감도 달라, '예보가 틀리다'고 느낄 수 있다"며 "지금도 기상예보가 고도화되긴 했지만 조금 더 지역별, 구별, 동별로 세분화한 기상 정보를 전달해 신뢰성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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