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혀달라” … 밀양 산불 냈다 의심받던 피의자, 사망한 채 발견
수정 2022.08.22 12:47입력 2022.08.22 12:47
지난 5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이미지출처=경남소방본부][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지난 5월 축구장 1000개 규모의 산을 태우고 4일 만에 꺼진 경남 밀양시 대형 산불 관련 조사를 받던 60대 A 씨가 유서를 남긴 채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산림보호법 위반 실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밀양시는 산불 진화 후 산불의 원인을 밝히고자 밀양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근처 방범용 CCTV를 살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남경찰청 과학수사팀과의 합동 감식 등을 진행해 A 씨를 유일한 피의자로 특정했다.
A 씨가 당일 산불이 난 근처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동선이 불이 난 지점 주변에서 확인됐으며, 다른 외부인이 드나든 흔적이 없었고 A 씨가 흡연자라는 것 등이 근거였다.
지난 6월 3일부터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던 A 씨는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해 왔으며, 사망 이틀 전에도 변호사와 함께 밀양서에 출석해 산불 전후 행적 등에 관해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6시 15분께 A 씨 가족으로부터 A 씨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으며, 숨진 A 씨를 산불이 처음 일어난 야산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입고 있던 바지 뒷주머니에 든 지갑에선 A4 용지에 자필로 쓴 유서 2장이 나왔다.
유서에는 “진실을 밝혀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지난 21일 유일한 피의자였던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관련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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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학 물질 하늘로 쏘아 올려 구름 만든다…'인공강우'로 최악의 가뭄 해결될까
수정 2022.08.22 10:23입력 2022.08.22 01:00
20일(현지 시각) 중국 남서부 충칭 지역의 한 농장에서 주민이 농작물에 물을 주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중국이 올가을 농작물 수확을 앞두고 인위적으로 비를 만드는 작업에 나섰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NBC 뉴스는 지난 19일 중국 당국이 농작물 수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당국은 "앞으로 열흘 간은 중국 남부의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핵심 기간"이라며 "연간 수확량의 75%에 달하는 가을 곡물에 대한 수확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수자원 확보를 위해 구름씨를 뿌려 인공 강우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름씨는 구름의 수분을 무겁게 만들어 인공적으로 비가 내리도록 하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당국은 "화학물질로 구름을 만들어 비를 증가시키고, 곡물에는 물 보존체를 살포해 증발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중국에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70여일째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기상과학원은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덥고 건조한 날씨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우량도 예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농작물 수확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남부 쓰촨성에서는 수력 발전에 대한 의존이 높은 일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고 기온이 45도까지 오르면서 냉방 수요가 증가한 데다 가뭄으로 강우량이 줄면서 전력이 부족해진 탓이다. 또 쓰촨성 양쯔강 바닥에선 600년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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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서 나온 '이준석 포용' 목소리…여론은 '윤핵관 책임론'
수정 2022.08.22 11:11입력 2022.08.22 11:11
각종 여론조사 與갈등 '윤핵관 책임' 비판 속
주호영 "尹이 李 포용하면 해결된단 생각 많아"
김종인 "리더라면 품어주는 아량 있어야 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 상황을 해결할 방법으로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 내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과 당을 향한 이 전 대표의 공세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여전하지만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메우기 위해 '너그러운 정치가 필요한 때'라는 요구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이 전 대표를 둘러싼 갈등 상황에 대해 "짐작하건대 국민은 대통령이 어른인데 (이 전 대표를) 포용하면 해결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대통령의 ('내부 총질하던 당 대표') 문자로 사건이 확대된 측면이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태의 책임은 성 상납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에게서 시작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면서 "이 상황이 오래되면 서로 상처를 입지만 대통령도 상처가 많다. 가급적 이 문제를 재판으로 끝까지 공격하는 것으로 두지 말고, 여러 방법으로 잘 해결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고 했다.
조해진 의원도 지난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근 윤 대통령을 향한 이 전 대표의 공세를 "잘되라고 직언 하고 쓴소리 하는 차원을 넘어버렸다"고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이 포용하고 끌어안고 하면…(이 전 대표가) 호응하지 않고 튕겨 나가더라도 이미 상당 부분 (갈등이) 정리되고 민심이 정상 궤도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 이런 주장이 나온 것은 당 내홍의 책임이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15~16일 전국 만 18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에서 더 문제가 되는 사람'을 고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2%가 윤핵관을 꼽았다. 이 전 대표에게 당 내홍의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28.3%였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6~17일 108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에서도 '이 전 대표와 윤핵관 중 누가 더 쇄신 대상이냐'는 질문에 47.4%가 윤핵관을 선택했다. 이 전 대표를 지목한 응답자는 24.0%, '이 전 대표와 윤핵관 모두'라는 응답은 23.7%였다.
다만 내홍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와는 별개로 이 전 대표의 최근 발언과 행보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여론조사 공정 조사에서 이 전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1%로, '잘하고 있다(42.8%)'는 응답보다 6.3%포인트 높았다. (더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의 최근 발언 수위가 지나친 면은 있지만, 현 상황을 초래한 것은 윤 대통령의 측근 논란인 윤핵관 문제가 크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 모두 정치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책임은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 양쪽에 다 있다고 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력의 부재"라고 짚었다. 이어 "리더가 왜 리더겠는가"라며 "참고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게 잘 보이지 않는다, 선거 때 같이 (활동)했으면 (이 전 대표를) 품어주는 아량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오늘 같은 묘한 현상이 생겨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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