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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악취 나"…수원 다세대주택서 세 모녀 추정 시신 발견

수정 2022.08.22 08:55입력 2022.08.22 08:54

건물 관리인 "세입자 집에서 악취 나"…경찰에 신고
60대 어머니와 두 딸 거주…신원 특정하기 어려워

2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세 모녀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사진은 경기수원남부경찰서 전경.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주택에서 일가족으로 보이는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 관계자로부터 "문이 잠긴 세입자의 방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들어가, 방 안에서 부패한 여성 시신 3구를 발견했다. 해당 주택은 60대 여성 A 씨와 두 딸이 함께 살던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을 특정하기 어렵지만 발견된 이들이 세입자인 A 씨와 두 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세 모녀가 평소 건강 문제와 함께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는 점과 외부 침입 정황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침입 정황 등이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것"이라며 "이들이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 등은 부검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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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6' 사전계약 개시…"5200만원부터"
수정 2022.08.22 08:47입력 2022.08.22 08:47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아이오닉6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22일부터 전국 지점과 대리점을 통해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022 부산 국제모터쇼’ 현장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아이오닉6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2번째 라인업이자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였던 전기차의 틀을 깨는 스트림라이너 유형의 모델이다.


아이오닉 6는 ▲6.2km/kWh의 전기소비효율(18인치 휠, 스탠다드 2WD 기준) ▲산업부 인증 기준 524km 주행가능거리(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 ▲공기저항계수 0.21 ▲유선형 외장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의 실내공간 ▲다채로운 라이팅 기술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선사할 모델이다.


아이오닉 6는 53.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기본형)와 77.4kWh 배터리가 탑재된 롱레인지(항속형) 2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롱레인지는 74kW 전륜모터가 추가된 HTRAC(사륜구동)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HTRAC을 선택하면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단 5.1초만에 주파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합리적인 가격 구성을 통해 구매 고객들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200 만원, 롱레인지 모델 ▲익스클루시브 5605만원 ▲익스클루시브+(플러스) 5845만원 ▲프레스티지 6,135 만원 ▲E-LITE 2WD 5260 만원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그룹 최초로 적용되는 EV 성능 튠업 기술과 현대차 최초로 주요 전자제어장치까지 범위를 확대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포함해 ▲실내 V2L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배터리 히팅 시스템 ▲히트펌프 시스템 등을 기본사양으로 적용해 우수한 상품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 이후, 전국을 순회하는 주요 거점 별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9월 중순까지 다양한 거점을 순회하며 전국 각지의 고객들을 찾아가 아이오닉6의 뛰어난 상품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는 유선형의 스트림라인 실루엣을 기반으로 달성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와 현대차 최초로 탑재되는 다양한 기능을 앞세워 전동화 시대의 한 차원 높은 이동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전국 고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아이오닉 6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울러 다채로운 이벤트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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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과'에 "난 안 심심하다"…사과문 문해력 논란
수정 2022.08.22 15:16입력 2022.08.22 11:20

2명 중 1명, "보고서, 기획안 읽을 때 어려움 느껴"
지난 2020년엔 '사흘'이 인기검색어 오르기도

지난 20일 한 업체는 웹툰 작가 사인회의 예약 과정 중 발생한 시스템 오류에 대한 사과문에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심심한 사과 말씀드립니다." , "난 안 심심하다."


최근 한 업체가 밝힌 사과문에 쓰인 '심심한 사과' 문장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루하다는 의미의 '심심'으로 잘못 이해해, 문해력 논란이 일고 있다. 업체가 밝힌 '심심' 의미는 마음 깊이라는 의미로, 더욱 반성하고 깊게 사과한다는 말이다.


지난 20일 인기 웹툰 작가의 사인회가 예정됐던 서울의 한 카페 측은 예약 과정 중 발생한 시스템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이 업체는 "사인회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며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심심한 사과'의 뜻을 오해하고 비판을 제기했다. 이들은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하다. 대응이 재밌다.", "앞으로 공지는 생각 있는 사람이 올려라", "어느 회사가 사과문에 심심하다고 쓰냐"며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21일 해당 업체는 "예약 과정에서 겪으셨을 혼선과 불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다시 올렸다. '심심한 사과' 대신 '진심으로 사과'라는 표현으로 대체한 것이다.


이번 해프닝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질 문맹률', '문해력' 논란이 일었다. 해당 웹툰이 성인용 콘텐츠이기 때문에 대부분 구매자 또한 성인이었을 가능성이 큰데도 '심심하다'라는 표현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또 '심심하다'라는 표현을 알지 못했더라도 이를 검색해보거나 앞뒤 문맥을 통해 유추해볼 생각을 하지 않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체의 사과문에 쓰인 '심심하다'라는 표현을 잘못 이해한 일부 누리꾼들이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런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에는 월요일이었던 8월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사흘간 연휴가 이어진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사흘을 4일로 알고 있던 시민들이 사흘의 뜻을 검색해보면서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1위에 '사흘'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거래처 대표에게 '금일'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금요일에 보기로 했지 않느냐"는 항의를 받았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금일은 지금 지나가고 있는 날, 즉 오늘을 말한다.


한편 2명 중 1명이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이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1310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문해·어휘력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고서나 기획안 등 비교적 내용이 길고 전문용어가 많은 비즈니스 문서를 읽을 때 어려움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느낀다'는 답변은 6.3%, '종종 느낀다'는 답변은 44.5%로 나타났다.


또 본인의 문해·어휘력이 부족하다고 밝힌 사람들에게 '학창시절 때보다 그 수준이 낮아졌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10명 중 9명(89.4%)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들은 본인의 문해력이 낮아졌다고 평가한 이유로 ▲메신저, SNS 활용으로 단조로워진 언어생활(95.4%) ▲독서 부족(93.0%) ▲유튜브 등 영상 시청 증가(82.1%) ▲장문의 글읽기가 힘듦(67.7%) ▲한문 공부 부족(36.7%) 등을 꼽았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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